시가있는풍경

만들기나라 / 그리움의향기

신문기자 2010. 3. 14. 01:18

만들기나라 / 그리움의향기

 

 

 

 

 

 

 

 

 

 
   그리움의 향기 / 남낙현

    그리움은 보고 싶어도 참는 거다
    그리움은 누군가를 끊임없이 마음속으로 좋아하는 거다.


    그리움은 그 무엇을 애타게 기다리는 거다
    그리움은 아무런 대가를 바라지도 않고

    누군가를 지독히 사랑하는 거다.



    보고싶어도 참고 있다가
    그리워도 참고 있다가 그 보고픔이,
    그 그리움이 마침내 눈물이 되면
    그땐 비로소 그리움이 향기가 된다.


    누군가를 지독히 그리워 해본 사람은
    그 무엇인가를 지독하게 기다려 본 사람은
    그리움이 눈물로 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사랑은 불꽃처럼 순간적으로 일어나지만
    그리움은 두고두고 가슴속에 묻어둔 비밀처럼
    그렇게 아주 은은하게 조용히 다가오는 거다.


    그리움의 향기는 혼자 사랑하는 마음처럼
    꼭 그리워하는 누군가에게 전해지지 않아도 좋다.

    그리움의 향기는 별처럼 내 가슴속에만
    꼭꼭 숨어 있어 나만이 느낄 수 있는 은밀한 사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