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 기사

앗! 자동차 도로위의 나뒹구는 태극기

신문기자 2011. 4. 20. 17:36

앗! 도로위의 춤추는 태극기

쌩쌩 달리는 도로위에 나뒹굴고 있는 하얀 보자기가 눈에 들어왔다. 운전자들은 바닥에 떨어져 있는 것에는 관심이 없다. 목적지를 향하여 신호를 기다리다 내리 달려가는 자동차들.

자동차 바퀴에 짓밟히고 있는 태극기가 눈에 들어왔다. 넓은 도로 4거리에 있는 태극기를 어느 누구도 가지러 가지 않았다. 기자로서 사명감이 발동 되었다. 얼른 차를 세우고 카메라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바람에 제멋대로 뒹굴고 있는 태극기. 우리나라 대한민국의 국기가 무차별 자동차 바퀴의 구타를 당하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고 태극기를 주우러 가려 하는데도 차들은 아랑곳 하지 않고 쌩쌩 지나갔다. 무서웠다. 그러나 포기할 수 없는 애국심이 나를 담대하게 했다. 지나가는 시민들이 쳐다보았다. 다행히 시내버스가 멈추어 서서 태극기를 주울 때까지 기다려 주었다. 찢겨졌다면 불에 태우려고 했다. 그나마 다행이다. 수많은 자동차들이 밟고 지나갔는데도 태극기는 찢기지 않고 더러워져만 있었다. 깨끗이 세탁하여 보관 해야겠다. 언젠가 TV에서는 어르신 한분이 태극기를 알리기 위하여 날마다 태극기를 나누어 주고 다니던 모습이 생각났다. 태극기를 가슴에 품고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던 유관순 열사가 떠오른다. 나라 잃은 슬픔을 뛰어넘어 나라를 되찾기 위한 3.1만세운동을 외치던 아우네 장터가 영화의 한 장면처럼 지나간다.

전쟁을 알지 못하고 나라를 빼앗겼던 설움을 알지 못하는 현 세대가 과연 얼마나 애국심이 있고 나라를 위해 헌신 봉사할 수 있을까 의구심이 든다.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과연 어떤 교육을 할 수 있을까? 우리의 조상들은 훌륭하게 수많은 역경과 시련 속에서도 당당한 대한민국을 우리에게 물려주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는 어떤 대한민국을 물려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