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행사관련 기사

외국인이 함께 되새기는 뜻 깊은 현충일 의미

신문기자 2011. 6. 8. 00:42

외국인이 함께 되새기는 뜻 깊은 현충일 의미

사단법인 만남, 현충일 맞아 세계 문화 교류의 장 열어

 

현충일의 의미와 뜻이 점차 빛을 잃어가고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은 현충일의 참의미도 모른 채 국경일이기에 학교 안가고 쉬는 날이어서 좋은 날이란다. 전쟁의 소용돌이를 거쳐 오지 않고 상관없이 자라난 우리 2세들 뿐 아니라 요즘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현충일을 편히 쉬는 날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애국심과 목숨을 바쳐 나라를 지킨 순국선열들의 노고와 상관없이 살아가고 있다. 국경일이면서 애도하는 날이기에 태극기를 ⅓내려서 게양하는 것도 모르고 있다. 아파트 전체를 보아도 국기가 게양된 집이 손에 꼽는다. 점점 퇴색되어가는 현충일이 못내 아쉽기만 하다.

 

사단법인 ‘만남 자원봉사단’은 이런 가운데 애국심을 고취시키고 나라 사랑을 실천하기 위하여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라는 슬로건으로 지역사회 내 숨은 봉사는 물론 ‘나라사랑 국민행사’를 여러 차례 개최하여 오고 있다.

 

지난 6일 오전10시부터 4시까지 서울시 용산구에 위치한 금양초등학교 운동장에서 “The 1st Foreign Friends' Fun Day with Mannam"이라는 제목으로 미국․일본․중국․앙골라․남아공 등 15개국 출신의 주한 외국인 50여 명과 국내외 만남 회원들 100여 명이 함께 하는 이색 운동회가 열렸다.

 

현충일을 맞아 호국영령들에 대한 묵념으로 행사를 시작해 외국인과 함께 순국선열의 위훈을 기리는 시간도 가져 그 의미가 크다.

 

국적이 각기 다른 외국인 친구들끼리 서로를 알아가는 ‘국가별 몸 풀기 게임’은 서로 다른 말과 외모와 나라는 다르지만 게임을 통하여 모두에게 웃음과 즐거움을 선사했다. 대한민국 어린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해 보았던 ‘우리 집에 왜 왔니’게임, 아직 한국 식문화가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젓가락 콩 줍기’는 어색한 젓가락질에 모두들 진땀을 뺐다. 다양한 게임 체험을 통하여 모두들 하나가 되는 친교의 시간이었다.

 

미국에서 온 스티븐 모티슨씨는 행사가 즐겁고 많은 외국인들이 모여 캠페인을 벌이는 등 아주 행복하고 즐거웠었다고 말했다

 

행사의 진행을 맡은 드미트리(26) 씨는 남아공에서 온 만남 회원으로 “국적은 다르고 말은 통하지 않지만 한국의 전통놀이를 체험하면서 하나가 되는 것 같았고 한국의 전통놀이가 즐거웠다”며 “만남의 나라사랑 행사를 여러 차례 보고 참여하여 오늘이 한국의 현충일이란 것을 잘 알고 있었는데,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이러 행사에 참여하여 그 의미를 새기는 뜻 깊은 자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남’ 관계자는 “나라와 국민 사랑에 대한 자원봉사의 정신이 있는 사람은 누구나 만남 회원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만남의 기본정신”이며, “‘나라사랑 국민행사’로 현충일과 인연이 깊은 만남은 이제 세계에 대한민국의 문화는 물론 자원봉사 정신을 해외에 홍보하는 데 앞장설 것”이라며 “향후 정기적으로 세계 문화 교류 행사를 계속할 계획이며 지역과 국경을 초월한 이러한 모임이 ‘기초의 빛’이 되어 세계로 뻗어나갈 것이다”라고 계획을 밝혔다.

 

숨은 봉사는 물론 각국 대사관 행사에서도 빛 된 자원봉사 활동을 하고 있는 사단법인 만남이 ‘빛과 빛의 만남은 이김’이라는 슬로건처럼 빛 된 사람과 사람이 만나 어두운 세상을 이기고 밝은 빛을 세계로 비춰 나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