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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 오평호 교수 멸망자인가?

신문기자 2011. 6. 29. 01:16

연세대 오평호 교수 멸망자인가?
개신교 목사들 ‘멸망자 오평호’란 내용 포스터 게시, 사실 확인 없이 “신천지 대책위해서 게시했을 뿐”,
▲ 광주시 일곡동 모 교회 실외 게시판에 게시된 문제의 포스터, 이 게시판은 교인들 뿐 아니라 일반인도 누구나 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타인의 신상 등에 대한 내용이 들어 있어 명예훼손과 함께 허위사실유포 등 반 사회적이며 비도덕적인 불법논쟁의 소지를 가지고 있다.
오평호 연세대학교 객원교수가 1960-70년대 기독교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장막성전을 멸망시킨 멸망자라는 내용이 담긴 포스터가 사실 확인 없이 광주를 중심으로 전국 교회에 게시되고 있어 기독교계에 충격을 주고 있다.

‘신천지 예수교 배도와 멸망의 사건’, ‘신천지 예수교 미혹에 대한 효과적인 대처방안‘이라는 제목의 익명의 포스터 수만장이 지난 4월부터 교회 전역에 배포됐다.

포스터 전면에 ‘신천지 예수교 피해대책본부’라고 밝힌 익명의 포스터 전문에는 개신교 기성교단의 교인들이 신천지 교회로 가고 있어 이를 막기 위해 전단을 배포하고 있다는 내용이다.

신천지 예수교 증거장막 성전(이하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각종 인신 공격성 내용과 계시록에 관한 내용이 주를 이룬 가운데 오평호 목사가 장막성전을 멸망시킨 멸망자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이와 함께 현존하는 기독교계의 많은 인물과 인식공격적인 내용이 함께 기록되어 있어 명예 훼손, 인권유린, 허위사실 유포 등 반사회적 영향을 끼칠 우려가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특히 포스터를 배포한 이들은 자신들이 명예훼손 주거침입 등으로 1억 5천 만원의 벌금을 물었다는 내용도 함께 포함되어 있으며 포스터 어디에도 자신들의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연락처 등이 없어 내용의 사실여부 확인이 불가능하며 법망을 피해 불법을 자행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도 함께 일고 있다.

문제의 심각성은 한국기독교총연합회를 위시한 기독교 교단들이 신천지 교회를 이단시 하고 있으며 이단 퇴출을 위해서 반사회적 불법행위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교회내부와 일반인이 볼 수 있는 게시판에 포스터를 게시한 광주 일곡동 모교회 김모 목사는“신천지 이단 대책에 대한 내용으로 별 생각없이 포스터를 게시했다. 오평호가 누군지 포스터에 기록된 성경적 내용이 무엇인지 전단지를 제작한 이들이 누구인지는 잘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 전단에 기록된 성경 내용에 대해 설명을 부탁하자 ‘모른다’고 답해 계시록에 대한 무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이와 관련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한기총 소속 교회목사들이 계시록에 대해 잘 알지도 못하고 사실 확인도 하지 않고 게시한 것은 무지로 성도를 미혹하는 행위다”고 말하고 “포스터 부착이후 몇몇 신도들이 내용 확인을 위해 교회를 찾아와 성경을 배우고 있어 한기총 소속 교회들의 비방이 오히려 전화위복의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그는 또 “경복궁 웨딩홀 공개 집회에 8000여명이 넘는 많은 사람이 참석했으며 이중 포스터의 내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 온 사람들도 상당수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신천지 교회에서 스스로 자신을 높여 자칭 예수라고 주장하다 출교된 최모씨와 당을 지은 자들이 만든 것으로 보인다”며 “자칭 예수라 하는 자의 주장을 아무런 여과 없이 교회 안팎에 게시한 목회자들이 자질이 심히 의심스럽다. 이제 성도들의 수준이 높아지고 있어 직접 들어보고 판단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대학교 오평호 목사는“포스터 배포한 사실에 대해서는 보지도 듣지도 못했으며 명예훼손적인 내용이 있으면 담당 변호사를 통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그는 또 “신천지 교회 이만희 총회장은 만난적도 본적도 없다”며 신천지 교회와의 관련성 여부에 대해서 강력히 부인했다.
▲ 문제의 포스터가 광주시내 곳곳에 배포되어 있다. 이 포스터를 배포한 사람들은 포스터에 자신들이 명예훼손, 주거침입 등으로 1억 5천 만원의 벌금을 물었다고 기록되어 있다.
나환주 (gjinews7179@hanmail.net)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