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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관 앞에 피어있는 동백.
신문기자
2012. 3. 18. 02:36
차나무과(茶―科 Theaceae)에 속하는 상록교목인 동백이 전통문화관과 증심사를 찾는 시민들의 발걸음을 멈추게 한다.
화려한 듯 단아하고 수줍은 듯 화려한 동백은 정열을 나타내는 빨간색 꽃으로 겨울에 1송이씩 잎겨드랑이나 가지 끝에 피어나 여심을 사로잡는다.
동백 열매는 삭과(蒴果)로, 가을에 구형(球形)으로 익으며 3갈래로 벌어지는데 그 속에는 진한 갈색의 씨가 들어 있다.
동백은 다른 식물이 모두 지고 난 겨울에 피는 동백꽃을 추운 겨울에도 정답게 만날 수 있는 친구에 빗대어 세한지우(歲寒之友)라고 부르기도 한다.
딱딱한 동백 열매는 예부터 동백기름으로 유명하다. 윤기나는 머릿결을 유지하기 위하여 동백기름을 머리에 바르면 비듬까지도 예방한다. 호롱불을 쓰던 시절에는 등잔기름으로도 사용했다. 한방에서도 올리브기름 대신 약재로도 사용한다.
이밖에 혼례식 상에서 동백나무를 대나무와 함께 자기항아리에 꽂아 부부가 함께 오래 살기를 기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