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다겸아트컴퍼니 5월 특별기획전 「웃끼지마라 울리지마라」
2012 다겸아트컴퍼니 5월 특별기획전 「웃끼지마라 울리지마라」
예술가는 그 누구보다 과감한 사회발언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이하 작가의 특별 기획전이 빛고을 시민문화관에서 전시되고 있다.
광주문화재단과 5·18민중항쟁32주년기념사업회가 주최하고 다겸아트컴퍼니가 주관한 이번 전시는 지난 5월 10부터 23일까지 전시된다.
이번 전시에는 눈물시리즈와 코믹시리즈로 나누어 전시되고 있다.
눈물시리즈 ‘울리지 마라’ 코너에는 역대 대통령이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이름만 들어도 누군지 아는 인물들이다.
가장 대표적인 인물로 김구 선생을 비롯하여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아웅산수지 여사, 문익환 목사, 백기완, 만델라, 간디 수상 등의 초상화에 눈물을 가득 담았다.
코믹시리즈 ‘웃끼지마라’에는 카다피, 푸틴, 오바마, 빈라덴, 무바라크 등을 상징적으로 전시하고 있다.
다음은 이 하 작가와 인터뷰한 내용이다.
기 자 : 전시된 작품들이 유명한 분들이고 정치인들이네요. 무슨 이유라도 있나요?
이 작가 : 화폭에 담은 인사들은 유명한 분들이라기보다 민주주의를 위해 싸우신 분들, 보편적 가치, 일반적 상식을 위해 싸우신 분들로 그 분들에 대한 존경과 사랑의 표현으로 이 전시를 하게 됐다.
기 자 : 화폭에 담은 인사들을 그리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이 작가 :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번째는 지난해 12월 종로 일대에 현 대통령님을 심하게 풍자한 일명 ‘쥐틀러’ 벽보 부착사건으로 이슈가 됐다. 그림을 부착할 때 맘이 떨리고 무서웠다. 그런데 역사적으로 보편적인 가치, 인류애를 위해 싸우신 분들은 자신의 목숨을 내걸고 싸우심에 대한 존경심을 갖게 됐다.
두 번째는 광주는 5월이 특별한 달 인걸로 알고 있다. 광주라는 도시는 전 세계에서 정치의식이 높은 도시 중의 하나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광주에서는 제 작품이 환영 받을 것 같고 제 뜻을 좋게 봐준 다겸아트컴퍼니 기획자가 특별 기획적으로 전시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기 자 : 그렇다면 작가님은 예전 대학생 시절 운동권 출신인가요?
이 작가 : 부끄럽지만 저는 실제 민주화 운동권 출신은 아니다. 지금 이러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으니 정치색이 있지 않느냐는 오해하는 분들도 많다. 그러나 그 때 못한 사회 전반에 대한 풍자를 작품을 통해 맘껏 펼침으로 시민들이 쉽게 접근하고 관람할 수 있는 작품을 많이 그리고 싶다.
기 자 : 이 전시가 끝나면 앞으로의 계획은 무엇인가요?
이 작가 : 인간관계에서의 상처는 치유 받을 수 있으나 사회로부터 받는 상처는 치유 받을 수 없음에 안타깝다. 그래서 사회적인 상처를 치유하는 작품을 만들어야겠다고 결심했다. 시대의 탐욕스런 권력자들의 극심한 사회적 상처를 받는 불특정 다수의 대중들에게 순간적인 카타르시스라도 좋으니, 그 정치적 피로감을 풀어드리고자 예술가로서 길거리에 나의 그림을 붙이는 퍼포먼스를 계속 진행 할 것이다.
이 작가는 신문사에서 시사만화와 에니메이션 감독으로 활동하던 중 영화를 배우러 미국으로 유학 중 회화로 전향 작품 활동을 시작했다.
그는 현재 뉴욕과 한국을 오가며 작품발표를 하고 있으며 차우세스쿠의 통치하에서 망명한 루마니아 아줌마와의 만남을 계기로 사회성이 강한 작품을 만들어 발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