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납치사건, 피해여성 폭행, 납치 남성들 고소
전남대 납치사건, 피해여성 폭행, 납치 남성들 고소
-생면부지 납치범 일당 “배후에 이단상담 개종목자들 있다”
지난 27일 광주지검에 따르면 전남대 납치사건 피해자 A씨가 남성 납치범 일당에게 법적 처벌을 요구하는 고소장을 관할 광주 북부경찰서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고소장에는 에쿠스 운전자를 비롯해 납치가담 남성 5인에 대해 폭행, 납치, 감금, 휴대폰 강탈 및 재물손괴, 뺑소니 사고에 관한 것이다.
피해자 A씨는 “사회적, 물리적, 경제적 약자인 여대생의 입장을 헤아려 줄 수 있는 여성 경찰관을 통해 사건 진술을 하고 싶다”고 요청하며, “경찰관들이 이번 사건을 가정사, 종교문제로 치부하고 있으나 피소자들 가운데 가족은 없다. 이유가 어찌됐든 폭력으로 남의 가정사에 끼어든 일은 도덕적, 사회적, 법적으로 용납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아버지가 아닌 사람이 아버지 또는 오빠를 운운하며 경찰과 언론, 그리고 생명을 구하기 위해 뛰어든 시민들을 속이고 그들의 생명을 위협했다”며 “그 누구도 납치범들에게 속거나 굴복해서는 안된다”며 처벌의지를 강하게 표명했다.
이어 “이번 사건의 배후에 이단상담 개종목자들이 끼어 있다. 이들 개종교육자는 다른 사람의 신앙을 이단이라 정죄하고 무시하며 가족을 속여 힘없는 사람을 감금 납치도록 하고 있다”며 “이 순간에도 힘없는 수많은 여성들이 감금되어 인권유린의 고통을 당하고 있다”고 강제개종교육을 통한 인권유린의 심각성을 알렸다.
강제개종교육피해자연대 공동대표 임은경씨는 “한기총 이단대책위원회의 개종목사들이 거대 조직체의 비호 속에 활동하면서 가족들을 세뇌시켜서 교육비 명목의 헌금을 받고 가족 간의 불화와 불신을 조장 사회적인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며 “감금·폭행·납치가 버젓이 자행되고 있음에도 가족들이 함께한다는 이유로 경찰은 가족문제, 종교문제로 치부하며 안일한 태도를 보이고 있어 결국 살인사건까지 일어나는 사회문제가 되고 있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편, 가정사로 사건을 종결하고자 했던 광주북부경찰은 고소장 접수와 함께 재수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수사 방향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