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 기사
광주시 광산구, 얼굴 없는 기부천사 작년 이어 올해도 포도 50상자 기부…
신문기자
2012. 10. 2. 12:19
광주시 광산구, 얼굴 없는 기부천사 작년 이어 올해도 포도 50상자 기부…
-‘오른손이 하는 일 왼손이 모르게 하라’ 하남동주민센터 앞에 택배 배달
광주시 광산구 하남동주민센터 앞에 추석 명절을 풍요롭게 보내라고 기부천사가 떴다.
하남동 주민센터 관계자에 따르면 기부천사는 작년에도 설 명절에 쌀을 택배로 보낸 한 시민이 올 추석에도 26일 오전 6시경 한 남성이 5Kg들이 포도 50상자를 주민센터 현관에 놓고 사라졌다는 것.
기부천사는 지난해 1월 31일 택배로 20kg 쌀 35포대를 하남동주민센터로 보내 온 바 있다. 당시 택배기사는 “간곡한 요청으로 기부자가 누구인지 말할 수 없다”고 밝히고 사라졌다고.
포도상자 위에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자필 편지가 놓여있었다. 편지에는 “소년소녀 가장이나 차상위계층에 나누어 드렸으면 합니다”며 “지난해처럼 쌀을 준비해야 된는데 아쉽습니다.”라고 기부자의 뜻이 적혀있다.
하남동주민센터 공직자들은 기부자의 뜻을 존중해 어려운 이웃 50세대에 포도를 전달했다.
임승순 하남동장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정성을 보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모두가 감동하고 있다”며 “고마우신 뜻이 좋은 결실을 맺도록 이웃과 돕고 사는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