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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립민속박물관, '꽃과 민속, 그리고 상징' 기획전시회

신문기자 2012. 10. 2. 22:17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꽃과 민속, 그리고 상징' 기획전시회

광주시립민속박물관(관장 양정식)은 형형색으로 단장하는 가을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 갈 기획전시회 '꽃과 민속, 그리고 상징'을 개최했다.

전시회는 지난 9월 5일부터 오는 10월 7일까지 광주시립민속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선보이고 있다.

이번 전시는 일상생활과 의례에 나타나는 꽃을 통해 한국 문화 속에 녹아 흐르는 꽃의 문화적 의미를 알려주고자 했다.

특별히 이번 전시는 광주시 문화재자료 제23호 '분청사기 전라도명 항아리', 김봉선의 유품인 무궁화가 수놓인 '대례복', 한국 야생화에 관한 최초의 영문책인 '한국의 꽃과 민속 전승(The Flowers and Folk lore from Far Korea)' 초판본 등 꽃과 관련된 생활문화 유물 및 자료 130여 점이 전시되어 있다.

총 4부로 나누어 전시하고 있는 전시물은 꽃의 원형으로부터 꽃에 내재하는 세계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전시기법들로 관람객들의 눈을 즐겁게 했다.

1부 < 어여쁜 꽃이 있어 >는 자연과 조화를 이룬 원림의 모습과 우리 지역의 꽃 서식지 등을 소개, 꽃과 함께 살아가는 선인들의 모습을 생생하게 전달하고 있다.

2부 < 꽃, 생활을 수놓다 >는 꽃이 일상과 밀접한 관련성이 있음을 생활용품으로 가구, 장신구, 염색 등을 을 통하여 부각시키고 있다.

3부 < 마음을 담은 꽃 >는 꽃을 통하여 소통했던 사군자, 연꽃, 모란 등을 소개하며 옛 조상들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4부 < 생명을 살리는 꽃, 삶을 구원하는 꽃 >는 무속, 민간신앙, 상장례 풍습에서 사용되었던 꽃에 부여된 주술력과 재생의 의미를 다채로운 주제로 풀어내며 전시하고 있다.

전시장을 한 바퀴 돌고 난 후엔 꽃문양을 직접 종이에 본뜨기 하여 자신의 소원을 담아 전시하는 체험 시간도 마련되어 있어 가족단위 나들이객들에게 좋은 추억을 만들어 주고 있다.

두 아이와 함께 전시장을 찾은 이00(여 40, 송정리)씨는 “명절에는 항시 집안 일하느라 힘들고 피곤했는데 올해는 이런 좋은 전시장에 오니 스트레스가 풀린다”며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꽃을 보며 너무 좋아하니 산교육의 장으로 행복한 추억을 만들어 간다”고 소감을 말했다.

박물관 관계자는 "꽃과 생활이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인식하고, 꽃 속에 투영된 삶의 문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