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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미술관, ‘타일에 담는 향교리이야기’ 결과 발표

신문기자 2012. 11. 27. 06:48

대담미술관, ‘타일에 담는 향교리이야기’ 결과 발표

대담미술관은 2012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 복권기금 공공미술관·특별전시 체험프로그램의 일환으로 ‘타일에 담는 향교리 이야기’ 전시회가 오는 11월 30일까지 미술관과 마을 곳곳에서 전시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6개월간 대담미술관이 담양을 찾는 관광객, 미술관의 방문객뿐만 아니라 소외된 지역 주민들에게 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 것이다.

죽녹원을 비롯해 관방제림, 메타세콰이어 길, 죽제품 체험장 등 관광문화의 중심에 살고 있으면서도 담양의 실제 지역주민들은 무미건조한 시골의 하루를 보내고 있다.

향교리 지역 주민들의 대부분은 70대부터 80대의 노인들로 관광문화의 중심가에서 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지역 문화예술 활동의 참여는 저조했다.

이에 대담미술관은 예술은 일부 계층만이 향유하는 것이라는 사회적 편견을 탈피하고자 향교리의 70여 가구 주민들을 대상으로 문화예술 체험을 통해 소통을 이루고 지역의 특성과 더불어 화합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하였다.

또한 담양 문화예술의 커뮤니티를 형성하고 참여자들로 하여금 문화적 씨앗을 뿌리 내리고자 하였다.

프로그램 초기 낯설고 어색함을 드러냈던 지역주민들이 예술문화를 자주 접하게 되면서 소통의 마음을 여는 계기가 되었으며 타일작품 제작을 통해 주민들에게는 과거와 추억 그리고 소망과 함께 미래의 자신을 그렸다.

창작체험으로 얻어진 결과물은 참여자에게는 예술과 문화의 혜택을 누리고 살아간다는 문화적 자존감을 갖게 했다. 더불어 세월 속에 묻어나는 작품의 표현과 글귀는 보는 이들로 하여금 코끝이 찡한 감동을 불러일으켰다.

‘타일에 담는 향교리 이야기’는 현재 대담미술관 커뮤니티 아트뮤지엄과 향교리 마을 내(內) 전시 중에 있다.

미술관 내 전시실의 한정된 공간을 벗어나 마을 주민이 직접 그린 작품을 집 앞에 부착하여 문패로 사용함과 동시에 마을 전체가 전시관이 되었다.

프로그램의 지속적인 진행으로 마을 전체를 전시 공간화 시키고 이색적인 볼거리를 통해 향교리 주민들뿐만 아니라 누구나 공유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고자 했다.

프로그램을 통해 향교리 주민들은 미술관의 문턱을 넘나들면서 문화적 격차 해소와 지속적인 타일 창작체험 시간을 통해 어색하고 어렵기만 했던 붓질이 능숙하게 되었다.

대담 레지던시 작가들과 함께 어우러지면서 작가들의 전문적 표현력을 답습하며 작품창작에 의한 의욕이 고취될 수 있었다.

대담미술관은 매년 문화 나눔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주민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다. 주민들의 예술 문화적 감성을 되살리고 남겨진 작품들 속에서 발견되는 내적표현은 가족 간의 이해와 화합, 담양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할 수 있었다.

미술관 관계자는 “전시되는 ‘타일에 담는 향교리 이야기’展은 “사람이 작품이다.” 라는 대담미술관의 문화적 감성이 적절히 반영된 것이다“며 ”미술관의 형식적 역할에서 벗어나 지역주민과 함께 숨쉬고 살아 움직으로써 문화예술을 소통하고 양성하는 미술관의 새로운 역할 모델이 될 것이라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