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양군 대담미술관 ‘지역특성화 결과 보고전’
담양군 대담미술관 ‘지역특성화 결과 보고전’
- 향교리 지역 주민 대상 지역특성화 프로그램 결과물
대담미술관은 전남문화재단의 후원으로 지난 3월부터 12월까지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을 진행한 결과물을 대담미술관 커뮤니티 아트뮤지엄에서 전시하고 있다.
이번 ‘지역특성화 결과 보고전’ 전시는 지난 12월 10일(화)부터 오는 2013년 2월 28일(목)까지 진행한다.
대담미술관은 고령 인구 사회의 노인복지가 대두되고 있는 시대에 발맞춰 미술관과 인접한 향교리 지역의 주민들을 대상으로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을 실시하였다.
향교리 마을은 전남유형문화재 제 103호인 향교를 중심으로 약 70여 가구의 주민이 모여살고 있는 곳으로 조선시대인 1398년에 창건되었다고 전해진다.
향교의 오랜 역사는 향교리 마을이 지나온 유구한 세월을 말해주고 있다. 마을 뒤엔 한국의 대표적인 관광명소인 죽녹원이 자리하고 앞으로는 관방천이 흘러 향교리는 관광의 중심지로 자리잡고 있다.
반면 향교리 주민은 고령화로 인하여 지역·문화예술 행사의 활동 및 참여는 저조하였으며 마을의 풍속조차 사라져가는 실정이었다.
이에 대담미술관은 지역특성화 프로그램을 통해 마을의 어르신들과 문화예술 행사를 함께 나누고 향교리 아카이브를 진행하여 마을의 오랜 역사와 추억을 보존하고자 하였다.
향교리 아카이브는 총 24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마을답사를 통해 삶의 흔적과 지역의 자랑거리를 되돌아보았으며 모둠활동으로 과거와 현재의 마을 모습을 비교해 보았다. 또한 광주 북구 시화마을 등 타지역의 문화재를 탐방하며 향교리 마을만의 특색을 찾아내었다. 이렇게 해서 모인 향교리 마을의 역사와 추억거리를 한 데 모아 타일작품을 창작하였다.
향교리 주민의 타일작품의 일부는 미술관 내 벽화로 전시되고 있으며 참여자의 집 앞 문패로 사용되고 있다. 또한 마을 곳곳에 부착하여 향교리 마을만의 추억과 역사가 담긴 이색적인 볼거리를 이루었다.
이번 전시는 시대의 급속한 변화 속에 사회적으로 침체된 활동을 하고 있던 향교리 마을의 주민들이 지역문화 활동의 주역이 된 뜻 깊은 전시이다.
대담미술관의 예술 컨텐츠를 매개로 마을의 어르신들은 타일작품의 창의적 표현의 기회를 갖고 전시 발표를 통해 가족과 친지들을 초대하며 소식을 나누었다.
이제 어엿한 주민 화가가 된 향교리 어르신들의 작품은 우리나라 전통 민화와 같이 소소하지만 구수한 감성과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이 담겨있어 전문작가의 작품 못지 않는 감동을 불어넣었다. 어르신들의 삶에 흔적과 역사가 녹아있는 작품들은 삶이 곧 예술이며 생활이 예술인 향교리만의 지역적 특색으로 전시 이후에도 역사로 남겨지고 또 보여질 것이다.
한편 ‘지역특성화 결과보고’전은 대담미술관 커뮤니티 아트뮤지엄에서 전시중이며 기획전시실에서는 레지던시 결과보고전이 열리고 있다. 레지던시 결과보고전은 조각, 설치, 평면, 미디어 작품 등 2012년 대담미술관 레지던시 작가 5명의 작품을 장르별로 다양하게 감상할 수 있다.
대담미술관 관계자는 “담양을 찾는 관광객뿐만 아니라 지역민에게 예술을 매개로 소통하고 화합을 이루는 문화정거장이 되고자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