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 기사

군 공항 이전만이 시민과 조종사 생명 지켜

신문기자 2013. 9. 9. 03:19

군 공항 이전만이 시민과 조종사 생명 지켜

광주광역시 광산구(구청장 민형배)가 시민과 조종사의 안전을 위해 군 공항 이전을 요구했다.

광산구는 6일 발표한 ‘T-50 추락에 대한 광산구 입장글’에서 “이번 사고는 수십만 명의 시민이 매일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산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다”고 밝혔다.

구는 군공항 이전의 근거로 두 가지를 제시했다.

첫째는 광주시민의 생명 보호.

광산구는 “기체결함은 개선의 여지라도 있지만, 대도시 상공의 급격한 기동 훈련은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한다”고 지적했다.

둘째는 광주시민의 생명만큼 전투조종사들의 생명도 보호해야 한다는 것.

광산구는 “인구 밀집지역이 아닌 곳에서의 훈련은 조종사들의 부담을 크게 가볍게 할 것”이라며 “훈련 여건이 개선되면 유사시 민가를 피해 탈출의 기회를 놓치거나 포기하는 일도 크게 줄 것이다”고 전망했다.

특히 “전투조종사는 매우 귀한 전략 자원인 만큼,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 안보를 더욱 튼튼히 하는 길이다”고 강조했다.

광산구는 “정부는 시민의 안전과 안보전력 보전을 위해 군공항 이전을 검토해야 한다”며 “지역사회 지도자와 시민사회 역시 활발한 논의와 활동을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T-50 추락에 대한 광산구 입장

군공항 이전만이 시민과 조종사의 생명을 지킵니다!

공군은 지난달 28일 광주 군공항 인근에 추락한 T-50 훈련기의 사고 원인을 발표했습니다. 기체결함이 아니라, 단독기동 훈련 중 발생한 불의의 사고라는 것입니다.

먼저 임무수행 중 순직한 故 노세권 중령과 故 정진규 소령의 영면을 기원합니다. 말로는 이루 표현할 수 없이 상심이 크실, 유가족 분들께도 애도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번 사고는 수십만 명의 시민이 매일 대형 참사의 위험을 안고 산다는 점을 깨닫게 해주었습니다. 그래서 광주 군공항은 한시바삐 이전해야 합니다. 주민들이 겪고 있는 소음피해 문제를 논외로 치더라도, 명백한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첫째는 광주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기체결함은 개선의 여지라도 있지만, 대도시 상공에서 급격한 기동이 수반되는 전투비행기 훈련은 사고의 위험성이 상존하기 때문입니다.

둘째는 조종사의 생명을 소중히 하기 위해서입니다.

인구 밀집지역이 아닌 산과 바다 같은 곳에서 하는 훈련은 조종사들의 부담을 훨씬 가볍게 한다는 것이 상식입니다. 훈련 여건이 개선되면, 유사시 생사를 가르는 짧은 순간에 민가를 피하다 탈출의 기회를 놓치거나 혹은 포기하는 안타까운 일도 크게 줄 것입니다.

전투기조종사는 매우 귀한 국가안보의 전략자원입니다. 전투기조종사들이 오로지 훈련에만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은 우리 안보를 더욱 튼튼하게 다지는 길이자, 군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높이는 방안이기도 합니다.

광주 군공항 이전은 시민과 조종사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오랜 세월 동안 소음피해에 시달려 온 주민들의 숙원을 해결하는 길이기도 합니다.

정부는 시민의 안전과 안보전력 보전을 위해 광주 군공항 이전을 적극 검토해야 합니다. 지역사회 지도자 분들과 시민사회 또한 이 부분을 중히 여기고 활발한 논의와 필요한 활동을 전개해 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13. 9. 6.

광주광역시 광산구청장 민 형 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