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면 기사

상호부조 지원2동 ‘나눔&행복 곳간’

신문기자 2013. 9. 13. 17:39

상호부조 지원2동 ‘나눔&행복 곳간’

지역주민들이 서로 생필품, 쌀 등을 나누는 상호부조 공간이 지원2동 주민센터에 마련되어 화제다.

최근 새 단장을 끝내고 문을 연 광주 동구 지원2동주민센터(동장 서병호)의 ‘나눔&행복 곳간’은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지역 특성을 감안, 서로 돕고 나누던 옛 마을공동체의 정신을 되살려 보자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주민센터에 나눔공간이 생기게 된 계기는 ‘지역의 복지문제를 주민들 스스로 참여하여 해결할 방법이 없을까’하는 고민 중 한 공무원이 이 같은 아이디어를 제안하여 시행된 것이다.

나눔공간 얘기를 전해들은 어느 독지가가 인테리어 비용을 전액 부담하고 주민자치위원회, 각 통 통장단에서 뜻을 한 데 모아 일은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주민센터 입구 유휴공간에 자리 잡은 ‘나눔&행복 곳간’은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기증한 의류, 신발, 주방용품들이 가지런히 전시돼 있다. ‘나눔의 뒤주’로 이름 지은 쌀독은 제작이 완료되는 대로 비치해 결식우려가 있는 주민들에게 도움을 줄 예정이다.

운영방법은 후원하고자 하는 주민이 주민센터에 생필품, 쌀 등의 물품을 기증하면 필요한 이들이 와서 필요한 물건을 필요만큼 가져가는‘무인 가게’ 형식으로 운영된다.

‘나눔&행복 곳간’은 경로당 19개소, 생활시설 9개소 등 복지수요가 많은 지원2동에 복지자원의 자발적인 수급과 전달 측면에서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병호 지원2동장은 “‘나눔&행복 곳간’은 도·농 주민들 간 화합 분위기를 조성하고 주민들에게 나눔 문화를 확산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며 “나눔공간의 취지를 잘 살려 활성화될 수 있도록 홍보를 더욱 강화해가겠다”고 말했다.

노희용 동구청장은 “지원2동의 ‘나눔&행복 곳간’사업은 지역 내 민간 복지자원을 활용한 대표적 모범사례”라며 “복지와 연대로 지속가능한 공동체를 일궈가기 위해 가장 필수적인 요소는 바로 주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