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동구, 중앙육교 등 대부분 육교 철거 예정
광주시 동구, 중앙육교 등 대부분 육교 철거 예정
관내 5곳 중 4곳 철거 의견…계림2육교는 철거 심의 중
광주광역시 동구(구청장 노희용)는 그동안 육교철거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됨에 따라 ‘보도육교 이용현황 및 교통량 조사’분석 결과를 발표하고 일부 육교에 대해 잠정 철거할 뜻을 1일 밝혔다.
이날 동구가 발표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조사대상 5곳 중 중앙육교는 협의 후 철거 의견을, 계림육교는 장기검토, 계림1·남초교·조대앞 육교 등 3개소는 철거 가능 의견을 각각 내놓았다.
조사 대상에서 제외된 계림2 육교는 철거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고 광주광역시 보도육교 설치‧철거 기준마련 및 관리 T/F팀에 심의요청 중이다.
철거 또는 존치의 판단기준은 시간대별 이용자 현황, 교통량 현황, 교통사고 발생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
1일 평균 203명이 이용하는 중앙육교는 최근 3년 간 교통사고가 13건(부상 16명)으로 부상사고가 연 2건 이상이면 육교 철거가 가능하도록 되어 있는 현행 기준에 따라 관계기관 협의 후 철거 의견을 제시했다.
계림육교는 육교가 학교 운동장으로 연결돼 있고 이용자 중 35%인 76명이 초등학생인 점을 들어 장기검토 의견을 내놓았다.
계림1·남초교·조대앞 육교는 육교를 이용하지 않고 무단횡단 사망 등 인사사고가 빈번해 육교를 철거하고 횡단보도와 중앙분리대 설치 및 교통신호 체계를 연동신호로 바꾸는 것이 타당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동구는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주무부서, 교통안전 전문가, 해당기관의 의견을 종합해 철거 또는 존치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동구 관계자는 “일부 육교는 1970년대 초반에 지어져 노후 부실염려가 있고 대부분의 육교가 이용자 수가 적어 제 기능을 못하고 있다”며 “육교를 철거하고 그 자리에 횡단보도를 설치해 어린이나 노약자, 장애인과 유모차가 안전하게 도로를 건널 수 있도록 보행자 중심의 교통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전국적인 흐름”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월 5~11일까지 7일 간 오전 7시부터 오후 9시까지 관내 육교 5개소를 대상으로 5개 반 10명의 조사반이 시간대별, 이용자별 전수조사 형식으로 진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