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보다 고운 세 할머니들의 유쾌한 행복 만들기
꽃보다 고운 세 할머니들의 유쾌한 행복 만들기
- 극단 미인의 ‘어디가세요 복구씨’ 혜화동 1번지 무대에 오른다
극단 ‘미인(대표 김수희)’이 꽃보다 고운 세 명의 할머니와 세 명의 젊은이의 유쾌한 인생 여행기, 연극 <어디가세요 복구씨>가 11월 1일부터 대학로 혜화동 1번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이번 공연은 관객과 함께 호흡할 배우 김남진, 백지원, 이정은, 장정애, 신동훈, 안창환, 조민교를 11월 17일까지 저녁 7시, 8시와 오후3시에 만날 수 있다.
연극 <어디가세요 복구씨>는 극단 미인의 ‘사람 사는 연작’ 첫 작품이기도 하며 그녀의 연극 향수가 반영된 삶의 용기와 자신감을 찾는 연극 시리즈다.
극단 미인의 대표 김수희는 “30대를 지나는 무렵에 처음 연극을 시작했을 때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행복한 연극을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연극을 통해 공감하며 웃고 울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삶을 돌아보고 내게 닥친 시련을 견뎌내게 된다. 동시에 나는 꽤 괜찮다, 내 인생은 내가 리드한다, 이런 생각이 들며 자연스럽게 어떤 용기와 자신감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또한 김 대표는 “처음 가졌던 사회영역에 대한 두려움이 피로감으로 변해가는 것을 느꼈다. 행복했던 나를 찾는 어떤 정화과정이 필요했다. 다시 연극으로 돌아가, 내 작품을 통해 관객들이 행복해진다면 나 역시 내 삶의 의미가 충분하겠고 생각했다. <어디가세요 복구씨>는 그래서 더욱 특별한 작품이다”고 애착을 드러냈다.
사람을 예쁘게만 보는 구두리 역의 김남진 배우는 “100분의 러닝타임은 삶의 피로에 지친 나를 충분히 달래줄 수 있는 시간이다. 할머니들의 수다만 듣고 있어도 나도 모르게 웃게 될 것이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열정적인 사투리를 구사하는 백지원 배우는 “사람들이 서로 인정받기 위해 경쟁적으로 노력하는 것을 다른 시각에서 보면 집착으로 보이기도 하고 때론 그게 웃기기도 한다. 슬프지만 현실이 그렇다. 이 연극은 현실을 조롱하며 웃기는 게 아니라, 그 사람들도 다 이유가 있겠거니 할뿐인데 그냥 웃음이 난다. 객석에서 무대를 가만히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지는 연극이고, 그런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문의는 02-922-0826이나 홈페이지 dreamart.tistory.com 확인할 수 있다.
티켓은 전석 20,000원으로 전체관람가로 가족들을 위한 공연이기도 하다. 티켓문의는 인터파크 1544-1555대학로티켓닷컴 1599-7838에서 할 수 있다.
또한 공연에 대한 정보는 웹하드(www.webhard.co.kr) ID_ artyng , PW_ artyng에서 받알 볼 수 있다.
작품 소개
칠천도라는 섬에서 한 달을 머물렀습니다. 아무것도 없고 전화도 터지지 않는 그 섬에서, 우리는 참으로 푹 쉬었습니다. 그렇게 얻은 평화란 말 할 수 없는 기쁨이었습니다. 허리까지 차 올라와있는 현실에 한 발 디디기 어렵고 주저앉을 수도 없고 나아가는 수밖에는 달리 방도가 없을 때, 우리에게 쉼표가 되어주었던 그 섬에서의 행복한 기억으로 만들었습니다.
꽃보다 고운 세 할머니들의 유쾌한 수다와 세 젊은이들의 혼란한 인생여행기로 안내합니다.
줄거리
술집에서 만난 남자와의 하룻밤이 기자들에게 발각된 스타작곡가 수현. 그녀는 그 남자가 미성년자였다는 의혹과 급하게 만든 곡의 표절시비로 궁지에 몰린다. 매니저 진수는 그녀를 자신의 시골집인 거제도로 보낸다. 그 곳에는 진수의 할머니 구두리, 할머니의 친구 박순이, 최끝, 그리고 최끝 할머니의 아들 복구만 있을 뿐이다.
수현은 전화도 안 되고 가게조차 없는 섬에서 답답해하며 사사건건 구두리 할머니에게 시비를 걸고 섬에서 나가려 애를 쓴다. 우연히 복구와 마주친 수현은 그가 게이임을 알아채고, 진수에게 애틋한 마음을 갖고 있음도 알게 된다.
수현의 질투로 할머니들이 계신 자리에서 창피를 당한 복구는 사라지고, 진수는 수현의 매니저를 그만두겠다고 선포하고 복구를 찾아 나서고, 충격을 받은 수현은 술에 취해 우물로 뛰어드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