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용차 운전자가 화물을 가득 실은 트럭의 뒤를 따라갈 때는 시야가 가려져 앞쪽의 상황을 살필 수 없다.
만약 트럭이 급정거하게 되면 추돌사고의 위험이 매우 높다. 흔히 덩치 큰 대형차는 승용차보다 제동거리가 길다고 알고 있지만,
대형차는 제동성능이 뛰어난 브레이크 시스템을 쓰고 있을 뿐만 아니라, 적재함이 비었을 때는 덩치에 비해 훨씬 날렵하게
멈추기 때문에 뒤에 따라가는 승용차가 충분한 안전거리를 유지하지 않으면, 곧 사고로 연계되는 경우가많다.
이렇듯 승용차를 운전하는 운전자들은 대형차는 언제나 느리고, 제동거리도 길고, 대형차 운전자들은 언제나 난폭운전을 한다는
선입관만 가지고 있을 뿐 대형차의 특성을 너무 모르기 때문에 대형차와의 위험국면을 자주 당하게 되는 것이다.
대형차의 특징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살펴보자.
>>대형차 운전자들이 경험하는 동조(Synchro) 현상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대부분 대형차 운전자들은 동조(Synchro) 현상을 경험한다고 한다.
‘동조 현상’이란 대형차 운전자들이 바로 앞에서 달리는 승용차는 무시하고, 승용차 앞을 주행하는 대형차를 따라 무의식적으로 운행하는 것을 말한다.
이 경우 앞의 대형차가 갑자기 속도를 높이면 뒤따르던 대형차도 바로 앞에 승용차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자신도 모르게 가속해 승용차를 추돌하는 사고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바꾸어 말하면 대형차 여러 대가 줄지어 갈 경우(전세버스가 수학여행 등 학생을 단체로수송할 때) 승용차가 그 사이에 끼어 주행하면 추돌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이러한 위험은 비단 동조현상뿐만 아니다. 대형차의 운전석은 승용차보다 2∼3배가량 높아서 높은 곳에서 보면 차간거리가 상당히 여유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어 무의식적으로 차간거리를 좁혀 앞차를 바짝 뒤따르다가 그 사이에 있는 승용차와 추돌하는 경향도 많다.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 주행 시 안전거리와 시야 확보
비 오는 날에는 대형차와 나란히 달리다가 갑자기 물벼락을 맞는 경험이 있을 것이다. 대형차는 운전석이 높아 앞서가는 차가 일으키는 물보라의 영향을 받지 않으므로, 맑은 날과 비슷한속력으로 달리게 되어 물보라가 더 크게 튀기 때문이다. 따라서 비가 오는 날이나 물이 고여 있는 곳을 지날 때는 맑은 날보다 안전거리를 훨씬 멀게 잡아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
또한, 노면상태가 좋지 않은 도로를 달릴 때에는 작은 돌 등이 튀어 차에 상처가 생기거나 유리창이 깨질 수도 있고, 흙먼지 때문에 시야가 가려져 운전에 곤란을 느낀다. 무엇보다 이를 벗어나려고 시야가 좁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앞지르기하려다 다른 차와 사고를 내기 쉬우므로 속도를 줄여 충분한 차간거리와 시야를 확보하고 나서 앞지르기를 시도해야 한다.
>> 코너 회전 시 속도를 줄여 주행하는 센스와 양보 운전
시내에서는 대형버스와 나란히 달리게 되는 경우가 잦은데, 좌 . 우회전을 할 때 버스와 함께 빠져나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차 폭이 넓고 차체가 긴 대형차는 회전반경이 커서 코너를 돌 때, 옆 차로를 침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인데 이것이 바로 내륜차이다.
이때 잠깐 실수하면 승용차는 대형차의 뒷바퀴에 의한 사고를 당하게 된다. 이때는 속도를 조금 줄여 버스를 먼저 보내고서
주행하는 센스로 사고를 막을 수 있다.
대형차에 먼저 양보하고 아량을 베푼다면 반대로 그들도 승용차 운전자의 입장을 이해할 것이다.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는 일, 대형차를 위해서라기보다 안전하고 즐거운 나의 운전을 위해서이고, 대형차의 난폭운전이나 법규위반을 떠나 대형차와 소형차의 사고에서 피해자는 언제나 소형차의 운전자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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