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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귀촌 도시민’ 9월 말 현재 2천217명 이주 전년보다 130% 증가

신문기자 2012. 10. 9. 00:11

전라남도, ‘귀촌 도시민’ 9월 말 현재 2천217명 이주 전년보다 130% 증가

전라남도는 올 들어 제2의 인생을 전남 농어촌 지역에서 시작하려는 수도권 등 타 시도 귀촌인구가 급증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전남도에 따르면 9월 말 현재 전남 농어촌 지역에 이주한 타시도민은 2천21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남도가 본격적인 도시민 유치에 나선 지난 2008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추세라면 연말까지 지난해보다 200% 많은 3천여 명이 이주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8년 이후 올 9월까지 이주해온 귀촌인구는 6천474명이나 된다. 유형별로는 전업형이 4천370명으로 전체의 68%, 은퇴·요양형 1천60명, 전원생활형 991명, 문화예술형이 53명으로 나타났다.

시군별로는 농어촌 뉴타운 입주가 완료된 장성이 1천73명으로 가장 높았고 이어 강진 542명, 영암 505명, 화순 471명, 완도 422명 순이다.

이처럼 도시민 이주가 급증한 것은 전국 광역단체로는 유일하게 민선 3기 들어 도시민유치 전담부서를 설치, 운영한 것이 효과를 본 것으로 분석됐다.

도시민 유치 담당부서에서는 전원마을 조성(42개 지구 1천397세대), 농어촌뉴타운 조성(2개 지구 400세대) 등 귀촌인을 위한 농어촌 정주여건 조성을 전국에서 가장 많이 추진해왔다. 장성 뉴타운 입주가 완료됨에 따라 타 시도에서 대거(200세대 중 158세대) 전입한 것도 이 때문이다.

전남도는 지난달 26일부터 추석 연휴기간 시군과 합동으로 고속도로 휴게소와 여객선 터미널 등지에서 귀성객들에게 행복마을과 전원마을 등 정주여건 개선사항을 집중 홍보해 도내 농어촌 지역으로의 귀촌·귀농을 적극적인 유치에 나섰다.

또한 수도권 도시민을 초청해 행복마을 한옥 민박체험, 전원마을·농어촌 뉴타운 방문과 선배 귀농 현장을 돌아보는 ‘도시민 초청 팸-투어’ 프로그램을 1박2일 무료로 실시했다. 타 시도민 유치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발굴 추진으로 호응도가 높게 평을 얻고 있으며 실제 이주한 사례도 증가 추세이다.

귀촌 희망자가 농어촌 생활을 체험해보고 자신의 적성에 맞는 지역을 선택해 이주 할 수 있도록 1~3개월 정도 단기간 무료로 거주 체험할 수 있는 농어촌 한옥체험관 8동, 농어촌 임대주택 53동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영농체험을 할 수 있도록 텃밭을 제공하고 선배 귀농인을 멘토로 지정해 각종 귀농교육에 참가토록 함으로써 이주 전에 농어촌 분위기에 적응토록 하고 있다.

이외에도 순천·곡성·장성 등 8개 시군에 도시민 유치를 위한 전담기구인 ‘도시민 이주정착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이주 상담과 각종 정보제공 및 안내, 정착지원 등 ‘이주 상담에서 안정적인 정착까지’ 체계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정근택 전남도 행복마을과장은 “전남 농어촌으로 도시민이 몰리는 것은 전원생활을 선호하고 은퇴를 준비하는 베이비부머들이 ‘인생 2막을 열 수 있는 최적지이자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이라는 인식이 널리 알려진 결과”라며 “앞으로도 맑은 공기, 저렴한 생활비, 공기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가장 많은 지역의 장점을 적극 활용해 유치활동을 적극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남도는 11월 3~4일 도시민 초청 팸-투어를 화순·보성·장흥 등지에서 실시할 계획으로 모집 중이며 연말연시 수도권 향우회 송년·신년 모임을 활용해 도시민 유치활동을 집중 전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