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험군 청소년 170명 ‘희망나무 심기’
- 정신건강증진센터, 위기 청소년 관리 프로그램 ‘호평’
광주광역시 남구(구청장 최영호)가 위기 청소년의 정서행동 발달과 심리적 치료를 돕기 위해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위탁해 진행하고 있는 ‘희망나무 심기’ 프로그램이 위기 청소년과 학부모, 학교 등 지역사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올해 실시된 보건복지부 평가 ‘지역사회 정신보건사업 개인 개입사례 분야’에서 우수성을 인정받아 내달 5일 개최되는 전국 정시보건사업기관 워크숍에서도 우수 사례로 소개될 예정이다.
남구는 20일 지난 해 남구 관내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첫 실시된 ‘희망나무 심기’ 프로그램이 자살 방지와 학교생활 부적응 등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들에게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해 상반기부터 시작됐다.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학교측으로부터 의뢰를 받아 위기 청소년에 대한 개인상담을 진행해 왔다. 그러던 중 광주시교육청에서 남구 관내 전체 학생들에 대한 ‘정서행동 발달 특성검사’를 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1차 조사결과 남구 관내 38개 학교에서 380명의 학생들이 정서행동 발달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1차 기초자료를 토대로 학생과 학부모를 상대로 심층 평가를 실시, 이중 170명이 자살 등 고위험군에 해당한 사실을 확인했다.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170명의 학생들은 현재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실시하고 있는 ‘희망나무 심기’ 프로그램에 참여, 개인 상담기법인 ‘이야기 치료’와 소규모 그룹 상담 등을 통해 자신을 치유해 가고 있다.
특히 이야기 치료의 경우 전문 상담사가 고위험군으로 분류된 위기 청소년에게 매주 한번씩(총 8차례) 두달여에 걸쳐 시시콜콜한 문제까지 심층 상담을 진행해 해당 학생의 자아 발견과 긍정적 마인드 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또 증상이 심각한 학생들은 의료기관과 연계돼 정신과 전문의로부터 약물치료 및 심리 치료를 받아가며 가정 및 학교생활 부적응 문제를 해소해 나가고 있다.
이처럼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의 ‘희망나무 심기’ 프로그램은 맞벌이 부부 증가와 가정 내 대화 단절, 일선 교육현장 상담 전문교사 부족 등으로 위기 청소년들에 대한 적극적인 대처가 이뤄지지 못하는 현 시대의 빈 공간을 메워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남구 관계자는 “위기 청소년 문제를 아이들과 부모에게 맡기면 부모는 바쁘다고 해서, 학생은 귀찮고 창피하다고 해서 의료기관을 한두번 찾는 선에서 끝내고 만다. 완치를 위해서는 의료기관에 지속적으로 다닐 수 있도록 관리 해줘야 하는데 그런 역할을 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충실해 해 주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일선 학교 현장의 경우 상담교사가 없는 곳도 있고, 보건교사나 일반교사가 이를 대신하는 곳도 있는데 한명의 교사가 여러 학생을 감당하기도 쉽지 않아 정신건강증진센터에 도움을 요청하기도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남구 정신건강증진센터는 오는 9월5일 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대전 KT인재개발원에서 열리는 전국 정신보건사업기관 워크숍에서 사례 발표와 함께 기관 표창장 등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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