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상식

돼지고기 부위별

신문기자 2008. 1. 7. 01:31

돼지고기의 부위별 이야기

 

 

 

● 항정살

“옛날 백정들이 다른 고기는 다 남에게 줘도,

 항정살만큼은 자기가 먹었답니다.”

최계경 고문이 돼지 목덜미에서 아이 손바닥만한

살 두 점을 발라내며 말했다.

항정살은 목살과 앞다리살 사이에 있다.

120㎏짜리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200g짜리 항정살이 고작 두 점 나온다.

옅은 핑크빛 살에 투명한 지방이 고르게 퍼져있다.

 숯불에 올려 모퉁이가 약간 노릇해질 정도로 구워 입에 넣었다.

부드러운 탄력과 풍부한 육즙이 매력적이다.

 

 

● 부채살

돼지고기치고는 진한 붉은색 살을 잘랐을 때 드러난 단면이 낙엽과 똑같이 생겼다.

그래서 부채살을 ‘낙엽살’이라 부르기도 한다.

 살 한가운데 힘줄이 박혀 있다.

쫄깃하게 씹히는 감촉과 부드러운 고깃결이 잘 어울린다.

최 고문은 “힘줄엔 콜라겐이 많다”며

“콜라겐은 피부미용에 좋으니까 여자분들이 드셔야 한다”고 설명했다.

앞다리 어깨뼈 안쪽에 있는 살로,

 돼지 한 마리를 잡으면 500g 정도 나온다.

 

 

● 가브릿살

부드럽고 끝맛이 산뜻하다. 젊은층과 여성들이 좋아할만한 부위다.

등심 앞쪽 끝부분에 있다. 한 마리에서 300g쯤 나온다.

 

 

● 갈매기살

돼지의 뱃속을 가로막는 횡경막과 간 사이에 붙어 있는 살

즉 가로막살을 의미한다.

가로막살이 가로마기살?가로매기살?갈매기살로 변했다고 추정되나

정설(定說)은 없다.

“소로 치면 안창살에 해당하는 부위죠.”

힘살이 많아 질긴 부위이나, 잘 처리하면 쫄깃하다.

 짙은 고기향이 매력적이다. 한 마리에서 300g 나온다.

 

 

● 볼살

‘뽈살’로 더 잘 알려진 부위. 관자놀이살이라고도 한다.

숯불에 구워 입에 넣으면 찐득하달만큼 진한 육즙이 배 나온다.

짙은 붉은색 고기가 쫄깃하면서도 부드럽다.

독특한 육향으로 코가 즐겁다.

스페인에서는 스테이크로 즐기는 별미 부위다.

 

 

● 꼬들살

최 고문이 갑자기 내 목덜미를 더듬었다.

뒷목 양 옆으로 단단하게 잡히는 부분을 잡더니

“여기가 꼬들살”라고 했다.

“목 뒷덜미, 더 정확하게는 앞다릿살과 갈비 사이죠.

고기 조직이 굵어서 씹으면 꼬들꼬들해요.

 한 마리에서 4점이 나오는데, 다 합쳐야 200g이에요.”

 씹는 맛이 좋고 고기 맛이 진했다.

돼지고기라고 말해주지 않으면 쇠고기로 속을 정도다.

최 고문은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부위”라고 말했다.

 

 

● 꽃등심

쇠고기 꽃등심처럼 지방이 살 전체에 고루 퍼져있다.

쇠고기 꽃등심과 비슷하다.

고기를 구우면 지방이 고기 전체로 퍼지면서 육즙과 풍미가 증폭된다.

앞다리살과 목살 사이에서 400g 나온다.

 

 

■ 삼겹살

한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부위.

“살과 지방이 겹겹이 층을 이루고 있어서

 삼겹살이라고 하는 건 다 아시죠?

 맛있기는 한데 지방이 많아서 좀 그렇죠.

또 꽃살이나 꼬들살 같은 고기를 먹다가 삼겹살을 먹으면 맛이 영 싱거워서….

 사실 저는 그렇게 맛있는지 모르겠어요.”

 한국에서는 주로 구이나 보쌈으로,

서양에서는 베이컨, 중국에서는 동파육 재료로 애용된다

. 한 마리에서 5.9㎏ 가량 나온다.

 

 

■ 목살

“목살은 소금구이, 보쌈, 주물럭용으로 적당합니다.

 여러 근육과 지방층으로 구성돼 풍미가 좋고 육질이 부드럽죠.

삼겹살보다는 맛이 진합니다.” 2.2㎏쯤 나온다.

 

 

■ 갈비

양념갈비, 찜으로 즐겨 먹던 돼지갈비.

요즘은 서양식 ‘바비큐립’이 각광받으면서 많이 소비된다.

“뼈에서 뼈에서 우러나는 풍미가 살로 스며들어 단맛을 내요.” 1.4㎏ 가량이다.

 

 

■ 사태

“운동량이 많은 부위라 결이 거칠어요.

오래 삶거나, 흔히 ‘민찌’라고 하는 분쇄육으로 적당합니다.”

 장조림, 찌개, 수육용으로 수요가 많다.

 한 마리에 1.7㎏이 있다.

 

 

■ 등심

운동량이 적어 부드럽다. 지방도 적다.

체중에 신경쓰는 여성들에게 적당한 부위다.

 돈가스나 탕수육에 많이 쓰인다. 3.5㎏이다.

 

 

■ 안심

등심보다 더 부드럽고 더 지방이 없다.

길쭉한 덩어리 2개를 합친 무게가 0.5㎏.

서양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부위다.

장조림, 돈가스, 꼬치구이, 탕수육에 어울린다.

서양에서는 달콤새콤한 과일소스를 곁들인 스테이크로 즐겨 먹는다.

너무 익히면 퍽퍽하다.

 

 

■ 앞다리·뒷다리

육색이 짙고 지방이 적다.

지방이 적어 건강에 신경쓰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비타민 B1 등 영양도 높다. 스페인 하몽,

이탈리아 파르마햄 등 고급 햄의 재료로 각광받는 부위다.

한국에서는 불고기, 찌개, 수육, 보쌈용으로 나간다.

 앞다리 4.8㎏, 뒷다리 7.5㎏.

자료제공 : 즐거운 다이어트, 씬 다이어트, www.thindiet.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