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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품 바코드 엉터리..제약사 60%서 오류

신문기자 2009. 1. 4. 18:21

 

의약품 바코드 엉터리..제약사 60%서 오류
의약품에 아예 바코드 부착을 하지 않거나 인식이 안되는 바코드를 붙이는 등 오류를 일으킨 제약업체가 전체의 6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한국제약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 국내 183개 의약품 제조.수입사가 유통하는 2천403개 의약품을 대상으로 실시한 바코드 실태조사 결과 대상 업체의 60%인 109개 제약사 제품에서 바코드가 누락됐거나 오류가 발생했다.

이번 조사 결과 오류가 발생한 품목은 424개로 17.6%의 오류율을 보였다.

   오류 유형으로는 '바코드 미부착'이 73%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인식 불가능'(18%), '다른 바코드 부착'(6%), '미등록 바코드 부착'(2%) 순이었다.

   현재 용량 15㎖ 또는 15g이 넘는 의약품은 바코드를 부착하도록 돼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2천403개 대상 의약품 가운데 올해부터 의무화되는 제약업계 공통 바코드인 표준바코드를 적용한 제품은 19.4%로 조사됐다.

   의약품 바코드는 유통 투명화와 유통.판매관리 효율화를 위해 지난 2000년 도입됐으나 각 업체가 통일되지 않은 바코드 체계를 적용해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에 따라 올해부터 표준화된 바코드가 의무화됐다.

   의약품 바코드 의무화가 정착되면 유통관리의 효율성이 높아지서 유통 투명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제약회사별로 서로 다른 바코드 체계는 일선 병의원에서 활용도가 낮아 업체들이 바코드를 누락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올해부터 표준바코드가 도입돼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