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이야기

바로크 시대의 가장 뛰어난 대표적인 작곡가

신문기자 2010. 3. 19. 00:35

바로크 시대의 가장 뛰어난 대표적인 작곡가

바흐와 헨델은  둘 다 1685년생 같은 해 독일에서 태어났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살아간 길은 너무나 대조적입니다.


바흐는 독일에서 태어나 평생 독일 땅을 벗어나  본 적이 없었는데

헨델  역시 독일에서 태어났지만 광범위하게 여행하고,

후에 영국으로 귀화해 생애 대부분을 영국에서 보냈습니다.

한 사람은 시골뜨기였고,   한 사람은 국제적 신사였고,

음악도, 사람됨도 차이가 있습니다.


바흐는 그 당시에 유행하던 모든 종류의 음악을 다 썼는데,

오직 오페라만은  쓰지 않았고,

이에 비해  헨델은 바로 그 오페라를 가지고 국제적인 스타가 되었습니다.

바흐가 항상 작은 악단, 작은 합창단을  위해 작품을 썼던데 비해,

헨델은 대도시의 큰 악단, 큰 합창단을 위해 활동했습니다.


이밖에도 두 사람의 대조되는 모습을 찾아보면 더 많이 있지만,

두 사람 다 바로크 시대의 작곡가들이었다는 점에서는 같습니다.

오늘날의 청중은 바로크, 고전, 낭만, 현대음악을 다 접하고 있는데,

두 사람은 바로크 시대를 대표하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우리에게는 두 사람의 음악이 비슷하게 느껴진다는 것은 당연하지요.


바흐 [Johann Sebastian Bach, 1685.3.21~1750.7.28]

바흐는 1685년 독일에서 태어난 독일의 오르가니스트·대 작곡가‘

음악의 아버지’이다.

독일 튀링겐주(州) 아이제나흐에서 요한 암브로지우스의 8번째 아들로 태어났으며,

거리의 악사인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바이올린과 오르간을 익혀서,

궁정악단에서 연주와 지휘를 하고, 교회음악가로 활동하면서

바로크음악의 대표적인 곡들을 많이 남겼다.


'모든 음악은 바흐에게서 나온다' 라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바흐가 그 시대 음악의 기초를 확고히 다져놓았음을 말해준다.

그는 48곡의 전주곡과 푸가를 작곡하여 대위법 음악을 정점에까지 끌어 올였으며,

근대 서양 음악 발전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바흐는 유명한 오르가니스트의 연주를 듣기 위해서 수백 킬로미터를 여행한 적이 있는데.

그가 지은 오르간 음악과 종교 음악은 최고라고 평가받는다.

'마태 수난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평균율 클라비어곡집'

'무반주 첼로 협주곡집' 등 수많은 명곡을 남겼고, 많은 종교곡,

기악곡 소나타, 협주곡, 관현악 모음곡 따위를 썼으며

대위법 음악을 완성하여 바로크 음악의 정상에 올랐다

   작품으로 <마태 수난곡>,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부활제> 따위가 있다.

 

   대위법 [對位法, counterpoint]

  독립성이 강한 둘 이상의 멜로디를 동시에 결합하는 작곡기법.

 음의 수직적 결합(화음 ·화성)과 수평적 결합(melody)이라는 두 가지 측면을 겸비하고 있다.

 


그는 종교음악(성모 찬가 1곡, 수난곡 22곡 등), 교향곡,

협주곡(플루트, 하프시코드, 피아노, 하프시코드와 피아노, 오르간, 오보에 등을 위한

여러 협주곡들), 오르간 소나타, 실내악, 노래 등 수많은 곡들을 작곡했다. 

특히 그의 교향곡, 협주곡, 건반 소나타 등은

고전 '소나타 알레그로' 형식(줄여서 소나타 형식)의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으며,

하이든·모차르트와 베토벤에게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만년에는 후배 작곡가인 하이든의 영향을 받기도 했는데,

이것은 하이든이 만년에 젊은 모차르트의 영향을 받은 것에 비견할 수 있다.


그의 〈건반악기 연주법에 관한 소고〉는 이후 두 세대에 걸쳐 절대적인

영향을 끼쳐, 하이든은 이 책을 "논서 중의 논서"라고 극찬했으며,

모차르트는 "그는 대부이고 우리들은 그의 자식들"이라고 말했다.

한편 베토벤은 젊은 카를 체르니를 가르치면서

"에마누엘 바흐의 논서를 반드시 읽을 것"을 요구했다.

이 책은 실제로 18세기 음악양식 및 해석방법을 이해하는 데

필수 서적으로 숫자표 저음, 장식음, 손가락 주법 등을 포괄하고 있을 뿐

아니라 18세기의 세련된 연주양식의 이해에 권위있는 지침서이다.


 바흐  [Carl Philipp Emanuel Bach, 1714~1788]

대 바흐의 둘째 아들. 베를린의 바흐’또는 함부르크의 바흐’라고도 한다.

성 토머스학교, 프랑크푸르트대학 등에서 교육을 받은 후,

프로이센 프리드리히 대왕의 궁정음악가가 되었다.

그 후 음악상의 의견 차이로 프리드리히 2세와 사이가 좋지 않게 되자

그는 이름을 지어 준 텔레만의 뒤를 이어 함부르크의 악장이 되어

그 곳에서 활약하다가 죽었다.

 

그가 살아 있었을 때는 아버지인 바흐보다도 이름이 더 알려진 음악가였으며

그는 바로크에서 고전파로의 전환기를 대표하는 작곡가였다.


특히 소나타를 중심으로 한 클라비어작품이 유명하며,

그의 저서 《올바른 클라비어 연주법》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이 악기 연주의 대가이기도 했다.

이 점에서 모차르트 등 고전파 음악가들 에게 준 영향은 크다.


※클라비어 [Klavier]

피아노를 아직 발명하지 않았던 18세기에는 쳄발로나 클라비코드를 가리키는 말로,

건반이 달린 현악기(쳄발로·클라비코드·피아노 등)의 총칭.

현대 독일어에서 ‘klavier’는 피아노라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