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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대사관 자원봉사단 ‘만남’에 후원금 2만 5천 달라 전달

신문기자 2011. 7. 30. 01:16

사우디 대사관 자원봉사단 ‘만남’에 후원금 2만 5천 달라 전달

자원봉사연합 (사)만남(대표 김남희, 명예회장 이만희)의 국경을 넘은 인류애에 감동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압둘라 빈 압둘아지즈 국왕이 만남에 후원금 2만 5천 달러를 전달했다.

후원금 전달은 28일 오전 서울 용산구 사우디아라비아 대사관에서 아흐마드 유노스 알 바락 주한 사우디 대사가 (사)만남 김남희 대표에게 전달했다.

 

만남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후원금 전달은 지난 2009년 6월 6일 현충일 개최한 ‘나라사랑 국민행사’에서 만남 측의 ‘6.25 참전국 용사의 희생’에 대한 진정된 감사를 표하는 모습에 감명을 받은 사우디아라비아 왕자와 대사의 추천으로 이뤄졌다”고 밝혔다.

 

국왕을 대신해 후원금을 전달한 알-바락 대사는 “사우디 압둘아지즈 국왕은 국경과 종교를 넘어 인류애를 실현하는 단체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히고 “만남은 이 후원금을 가장 가치 있게 사용할 단체로 판단되며 앞으로도 계속 후원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국내 자원봉사단체에 외국 국왕이 나서 후원금을 전달한 선례가 없어 이번 후원금 전달은 한국 자원봉사계의 경사로 ‘만남’ 행보의 귀추가 주목된다.

 

후원금을 전달받은 이만희 명예회장은 “과거 코엑스 앞에서 6.25 유엔 참전군을 기리는 625개의 연을 띄우고 감사의 편지를 각국에 전했으며, 지난해에는 6.25 유엔 참전국을 포함해 총 21개국에 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은 지장국기를 전달했다”면서 “세계 평화와 문화교류에 힘써 온 만남의 행보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의 봉사활동을 외국서 더 귀히 여기고 인정해줬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남 이만희 명예회장 인터뷰>

 

- 외국 국왕이 한국의 자원봉사단체에 후원금을 전달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대통령은 임기가 있어 금방 끝나지만, 사우디 국왕이 대한민국의 봉사단체 만남에 지속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지원을 하겠다는 점에 매우 감사할 따름이다.

 

- 사우디 국왕이 후원금을 주는 결정적인 이유는 무엇이라고 여기는가?

 

과거 코엑스 앞에서 6.25 유엔 참전군을 기리는 625개의 연을 띄우고 참전국에 감사의 편지를 전했으며, 지난해에는 6.25 유엔 참전국을 포함해 총 21개국에 한국 어린이들의 마음을 담은 지장국기를 전달했다. 어려울 때 대한민국을 도와준 각국에 감사하고, 지구촌 평화를 위해 노력해온 만남의 모든 행보를 높이 평가한 것 같다.

 

- 과거 코엑스 앞 현충일 행사 때는 정부의 지원을 안 받은 것으로 안다.

 

2009년 6월 6일에 만남이 코엑스 앞에서 진행한 ‘나라사랑 무궁화사랑’ 행사 때는 순수 민간단체에서 진행하는데 의미를 두고 일체의 정부지원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사우디 국왕의 지원을 받기로 한 것은 역사적으로 의미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대내외적으로 만남이 빛이 되는 일을 해왔다는 증거이기도 하고, 모든 국내 봉사단체들에도 교훈이 되고 귀감이 될 것이라 여겨져 후원금을 받기로 결정했다.

 

- 만남을 통한 특별한 바람이 있다면.

 

우리나라에는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얼마 전 보령머드축제서도 만남이 봉사를 했고, 그 자리에 함께한 외국인들이 만남을 연호하며 흥겨워하는 모습을 보니 정말 좋았다. 지구촌 모든 사람들이 만남을 통해 화합하고 하나 되면 좋겠다. 지구촌이 만남을 통해 평화로워지도록 노력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