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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명우 스님 당선

신문기자 2011. 10. 17. 22:47

제10대 전국비구니회장에 명우 스님 당선

[3보] 접수 1456, 투표 1366…명우 스님 765표, 운달 스님에 201표 앞서

 

상 첫 직선제에서제10대 전국비구니회 회장에 명우 스님이 당선됐다.

 

전국비구니회가 사상 처음으로 실시한 제10대 회장선거에는 모두 1,456명이 접수해 1,366명이 투표했다. 이 가운데 명우 스님이 765표, 운달 스님이 564표를 얻어 201표를 더 얻은 명우 스님이 제10대 비구니회 회장에 당선했다. 무효는 37표로 확인됐다.

 

이날 회장 선거는 오후 2시 접수마감 결과 참석한 스님은 1,456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1366명이 투표에 참여했고 90명이 기권해 투표에 참가하지 않았다. 4년전 열린 제9대 회장선거는 700여명이 참석했었다.

 

 ◀제10대 전국비구니회장 명우 스님

명우 스님은 당선을 알리는 발표가 있은 직후 운달 스님과 손을 맞잡고 "고생 많이 하셨다. 앞으로 좋은 의견을 말씀해 달라. 뜻을 받들어 전국비구니회를 잘 이끌어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운달 스님은 명우 스님에게 축하의 뜻을 전했다.

명우 스님은 당선소감으로 "모든 비구니스님들이 마음으로 감화하는 아름다운 전국비구니회가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전국의 비구니스님들의 뜻을 받들어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와 관련해서는 "비구니 역사상 획기적인 일"이라고 평가하고 "이번 선거에서 소통과 개혁, 변화를 확인할 수 있었다. 선거로 인해 비구니스님들이 갈라지지 않고 화합할 수 있도록 더 가까이 다가가 의논하겠다"고 말했다.

 

공약 이행에 대해서는 "화합이 중요하다. 대립과 갈등은 바람직하지 않다. 대화와 설득으로 풀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개표 결과 발표 직후 운달 스님이 명우 스님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며 손을 맞잡았다.

 

전국비구니회 역사상 처음으로 치러진 전국단위 투표는 다소 헛점을 노출했다. 참가자에 비해 턱없이 모자란 기표소와 투표함 등 운영미숙을 그대로 드러냈다. 그럼에도 참석한 비구니스님들은 질서를 유지해 투표가 시작된지 1시간50분만인 오후 3시 20분 투표를 마감했다.

 

명우 스님은 오랜 기간 전국비구니회와 전국비구니회의 전신인 우담바라회의 집행부로 참여해 활동해 왔다. 수석부회장, 운영위원장, 총무부장, 교무부장 등을 두루 거쳤다.

 

명우 스님은 11월중 임기가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