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평화 안녕·종교간 화합 앞장서자”
한일불교문화교류, 15일 ‘세계평화기원대법회’서
자승 스님 “미래지향적 비전 공유하는 만남 되길”
한일불교도들이 세계의 항구적 평화와 민심의 안녕을 기원하며 종교간 화합문제에 대해 양국 불교도들이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15일 서울 관문사 등에서 봉행된 제3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 ‘세계평화기원대법회’에서 (사)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회장 자승 스님)와 일한불교교류협의회(회장 미야바야시 쇼겐 스님) 양측 참가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이같이 합의했다.
한일 양국의 불교도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세계의 항구적인 평화와 세계인등의 안녕을 기원하고 ▷양국 불교문화교류 신장 기원 ▷2008년 1월 정토종 우천사에 안치된 한반도출신자유골 중 반환되는 영골을 추도하고 ▷남은 유골반환의 촉진을 위해 양국 불교도가 노력한다 ▷인류와 자연환경과의 관계를 명확히 하고 지구환경이 영원히 보전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수화풍공의 5대를 관찰해 인류의 일상의 활동근원인 환경을 만들기 위해 기여한다 ▷양국 불교도가 국경을 초월해 우호선린을 돈독히 하는 데 동일본 대지진 지원 및 희생자 추도에 헌신적 협력한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 등 한국불교단체의 보시행은 양국 장래를 위한 우호친선의 연대의 확고함을 믿는다 는 등의 내용에 합의했다.
한일불교문화교류협의회장 자승 스님은 대회사를 통해 “이번 대회 주제인 ‘종교간의 화합문제’는 인류의 갈등 요소 중의 하나로써 우리 종교인들이 풀어야 할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종교의 창시자는 마음의 평화와 관조 자연에 대한 경외와 무한한 사랑을 주창했지만 종교가 거대화 되면서 세속적인 이기주의 가 만연하면서 종교라는 이름의 폭력을 야기 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스님은 “다종교인 한국사회서도 종교간 갈등 소지가 늘어나고 있지만 공존과 사생이라는 불교적 가치로 이같은 갈등을 아우르기에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이번 대회는 동일본 대지진 슬픔을 극복하고 한일불교계 연대 공고히 하는 자리이자 지속적 연대로 동북아 평화 구축을 실현하는 자리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자승 스님은 아울러 “불교를 통한 한일 양국의 문화교류와 갈등 해소, 그리고 실질적인 협력사업 진행을 통한 미래지향적 비전을 공유하는 만남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미야바야시 쇼센(宮林昭彦) 회장은 “세계는 각국에 천재지변이 일어나고 정치체제가 혼탁해 독재적 지도자가 무너지고 시민들의 민주주의 운동이 혼란해 전화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불교의 화합윤리와 공생사상을 통해 분쟁없는 세계평화를 실현할 필요성을 통감하게 된다”고 지적했다.
이어 쇼겐 스님은 “사부대중이 평등히 화합하고 이 화합정신이 인류가 진실로 희구해야할 공생 평화주의의 근간”이라며 “이번 대회의 종교간 화합문제 주제는 시의적절하며 불교도의 매우 중요한 사명”이라고 강조했다.
영제 스님(관문사 주지)은 “종교로 인해 누구도 억압되어서는 안되며 종교가 다르다는 이유로 서로를 차별해서도 안된다”면서 “상대 종교의 가르침이 공동의 선을 추구하고 실천한다면 모든 종교인의 공동실천 문제를 함께 풀어가는 동반자를 얻는 것솨 같은 즐거운 일”이라며 “반목과 대립으로 점철된 종교사에서 오늘 한일 불교지도자들의 논의가 세계 평화와 화합으로 인도하는 단초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최광식 문화관광부 장관은 “한일간의 불교교류를 통한 문화적 시너지 효과는 불교를 매개로 한 동북아시아 지역의 문화공동체 형성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인류갈등의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종교간 갈등을 푸는 방안을 양국 종교인들이 앞장서 제시하고 실천해 종교간 화해와 평화의 가치가 한일 양국을 넘어 세계로 전파되어 모든 사람의 마음에 새겨지기를 바란다”고 축사했다.
제32차 한일불교문화교류대회는 14일 오후 6시 서울 잠실롯데월드호텔에서 환영만찬을 시작으로 15일 오전 10시 관문사에서 ‘세계평화기원법요식’을 봉행했다. 이어 오후 1시부터 ‘종교간의 화합’을 주제로 윤영해 동국대 교수와 와타나베 신고(渡邊寶陽) 입정대 명예교수의 주제발제가 이어졌다. 대회는 16일 여주 신륵사 참배 등 성지순례를 갖고 17일 폐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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