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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통일 선언문 비석’ 외곡 보도로 시 행정 좌지우지

신문기자 2011. 12. 8. 13:41

‘조국통일 선언문 비석’ 외곡 보도로 시 행정 좌지우지

파주시 행정에 만남회원, 보훈단체, 네티즌 등 비난 못물

 

경기도로부터 문화재 현상변경인허가 절차를 거쳐 파주시의 허가를 받아 합법적으로 설치된 ‘조국통일 선언문 비석’을 파주시가 뒤늦게 C방송사의 외곡 보도 및 민원을 이유로 강제 철거하는 행정을 하고 있어 참여단체의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사)자원봉사단 만남 관계자 측은 “조국통일 선언문 비석은 3·1 운동 때 종교를 초월하여 33인(기독교인 16명, 천도교인 15명, 불교인 2명)이 ‘기미독립선언문’을 낭독하여 우리나라가 반만년의 역사가 있는 자주독립국가임을 세계만방에 알렸다”며 “조상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받은 후손이라면 전 세계 유일한 분단국인 대한민국 국민으로 당연히 평화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을 갖게 되고 후대에게는 통일된 대한민국을 물려주어야 하는 것이 우리의 의무가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참여단체는 지난 2010년 제 65주년 광복절을 기념하여 올림픽 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각국 대사 및 30만 관중이 지켜보는 가운데 대한민국 전 국민을 대표하여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국민대표 33인이 ‘조국통일선언문’을 선포하여 박수로 동의를 받고 이를 비석 형태의 조형물로 제작하였다.

 

이에 참여 단체는 “3.1운동 때 민족 대표 33인이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것처럼 통일을 염원하는 대한민국 각계각층을 대표하는 국민대표 33인이 조국통일선언문을 선포하고 ‘조국통일선언비’를 임진각에 세웠다”며 “통일에 대한 간절한 염원과 이곳을 방문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소중한 조국통일학습장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사)만남 등에서는 적법한 절차에 의해 설치된 것을 "파주시가 철도청으로부터 토지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이라며, 민원이 발생해 철거가 불가피했다는 이유로 강제 철거했다"며 대대적인 시위를 예고했다.

 

파주시청의 불공정 행정에 대한 네티즌들의 의견도 거세다.

 

파주시청 홈페이지를 통해 의견을 표시한 네티즌 아멤**은 “멀쩡하게 있던 '조국통일선언비'가 왜 철거당했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대한민국사람이라면 종교를 떠나서도 좋은거, 나쁜거 구분이 되어야 할 텐데 왜 반민족적인 결정을 정부기관이 선택을 했는지 도무지 이해가 안된다”며 “통일을 바라는 마음은 대한민국 모든 사람의 염원인데 철거 이유도 불문명하니 그것부터 정확히 해야 할 것이다”라고 주장하며 “옳은것도 나쁜것도 구분 못하는 종교방송도(CBS) 대국민 사과 방송을 해야 할 것이다. 언론이란 막대기를 함부로 휘둘려 옳은 것이 무엇인지 잘못 된 것도 무엇인지 판단을 흐리게 한 죄가 클 것이다”라고 말했다.

 

네티즌 아침**은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고 학교 다닐 때 애창하던 기억이 난다”며 “우리나라의 소원은 분단된 곳을 회복시키는 통일인데 통일을 기념하는 뜻에서 세운 비를 철거라니 정말 어의가 없다”라고 말하며 “통일을 염원하는 국민의 한사람으로써 이건 정말 아니다 생각 한다”고 말했다.

 

한편, 파주시는 “조국통일선언문비석은 철도청으로부터 토지사용 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시설물로, 민원이 발생해 철거가 불가피했다”며 반박하며, 관련 단체와 대치하고 있다.

 

국내 최대 순수 자원봉사단체인 (사)자원봉사단 만남은 나라와 국민을 사랑하는 국내 최대의 순수민간 봉사단체로서 국내외 54개 지부와 전 세계에 8만 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지난 2009년에는 나라사랑 국민행사로 자원봉사자 1만7000여 명이 참여 제작한 초대형 태극기’가 한국 기네스에 등재되어 현재 국립 현충원에 전시되고 있다.

 

지난 8월 광복절에도 용산 전쟁기념관에서 세계 각국의 주한 대사 및 2000여 명의 외국인을 초청해 ‘제4회 나라사랑 국민행사 글로벌 축제’를 열어 세계평화의 메시지를 전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조국통일선언비’에 담긴 뜻을 알고 나라사랑에 대한 국민들의 항의와 재설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거세지고 있어 재 설치에 대한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