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기사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힘쓰는 광주북구장애인복지회 ‘최흥규 이사장’

신문기자 2012. 3. 29. 01:37

장애인을 위한 복지사업을 힘쓰는 광주북구장애인복지회 ‘최흥규 이사장’

"장애인 복지가 정말로 왔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며 광주에 270여개이 목욕탕 중 장애인 전용 목욕탕은 한곳도 없다며 손에 잡히는 장애인 복지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는 광주북구장애인복지회 최흥규 이사장을 만났다.

 

그는 “목욕한번 못해보고 돌아가신 분들도 있다”며 “우리 장애인들이 들어갈 수 있는 목욕탕은 없어 광주시와 지난해 5월27일 광주시민과의 만남에서 강운태시장이 건립 약속을 했는데 아직까지도 소식이 없다”며 애통해 했다.

 

그는 태어나 소아마비로 하반신 불구임에도 불구하고 “남에게 지지 말자”라는 신조를 실천하며 장애는 작은 불편함이라며 무위도식하며 요행을 바라며 살지 않는다“고 강조하며 ”비장애인들의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시에 북구에 등록된 장애인 수는 2만3천여 명으로 장애인협회 회원으로 등록된 수는 1700천여 명 정도이다.

 

최 이사장은 2010년 8월30일 광주시 북구장애인복지회 신임 이사장 취임사에서 “글로컬리더쉽(global+local), 섬기는 리더쉽, 창조적 리더쉽, 실무형 이사장으로써의 책임과 본분을 다할 것을 북구2만2천여 장애인가족에게 약속 바 있다”며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내용>

기자 : 장애인 복지재단이 북구 관할 몇 개나 있고 언제부터 활동을 시작 했나요?

최흥규 이사장 : 임의단체를 포함해서 7~8개 정도 있고 가장 먼저 북구 장애인 복지단체 명칭으로 시작했다. 북구장애인복지회는 3000여 명의 장애인 대표단체로 1999년 4월에 설립되어 지체장애인들이 가장 먼저 활동을 시작했고 이어 장애 유형별로 농아, 시각, 청각, 지적 장애인 단체가 있다.

 

기자 : 장애인 단체를 맨 처음 시작했던 분은 누구이고 협회가 광주시 각 구별로 따로 있나요?

최흥규 이사장 : 광주에선 1986년경 ‘한국지체장애인협회’라고 처음에 설립되었고 광주협회 이지영 회장님이 설립했다고 해도 관언은 아니다. 지체장애인협회가 각 지회별로 있고 광주 북구 장애인협회만 단독 법인이다. 광주시에서 설립허가를 내준 북구 장애인 복지협회 대표단체로 단독법인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기자 : 현재 등록 된 회원들의 수는 얼마나 되며 협회는 어떻게 운영을 하시나요?

최흥규 이사장 : 관내 2만3천여 명의 등록자 중 회원 가입인원은 1700여명 정도이다. 이것은 장애인 스스로 장애인 단체를 가입해야하는 특별한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 이유와, 정부의 비 실효성 장애인 복지 정책 탓도 있다. 특히 비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는 분들이 5~6급 장애인, 청각장애인, 농아인, 신장장애인 등 육안 식별이 어려운 장애인들도 많아서 장애라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남들에게 말하기 꺼려하기 때문에 가입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부모나 형제들도 장애인이 있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하고 부끄럽게 생각하기에 광주시에 장애인 등록은 하되 회원가입은 안한다. 단지 통신비, 자동차 연료비 등의 혜택을 받기 위해서 장애인 등록을 한다.

 

기자 : 협회 운영은 어떻게 하시나요?

최흥규 이사장 : 운영비를 국가 보조금으로 받는 것이 1년에 2500만원인데 협회 사무실 전기세도 안된다. 직원들 월급, 전기세, 수돗세, 난방비를 충당하기에도 턱없이 부족하다.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협회를 이끌어 가고 있다.

 

기자 : 그럼 부족한 운영비는 어떻게 충당하고 있으며, 장애인들의 생활이 어떻게 열악한지 말씀해 주세요.

최흥규 이사장 : 부족한 운영비는 독지가 후원금, 바우쳐 사업, 기업 후원금, 협회장 자비를 들여 운영한다. 그래서 장애인 단체장들은 급여가 없다. 협회를 위해 일하고 있으니 월급을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신들의 사비를 다른 장애인들을 위해서 내놓는 입장이다. 광주시 7만여명의 장애인들 중 북구가 2만 3천명으로 3/1로 가장 많은데 기초생활수급으로 생활하는 장애인들이 3~4천명 정도다. 실질적으로 회사에 다니는 장애인들이 거의 없다. 기초생활수급자로 4인 기준 장애 수당이 100만원 정도인데 장애인들이 일을 하면 70~80마원이다. 그러니 누가 직장를 나가서 일하겠나? 그리고 수입이 있으면 기초생활수급 대상에서 제외 되기 때문에 아예 직장에 가는 것을 꺼려한다. 또한 장애인들이 갈 수 있는 곳의 한계가 있지만 장애인들 스스로도 기초생활수급비 보다 더 작은 월급을 받고 일하기를 싫어하는 것 또한 현실이다.

 

기자 : 정말 슬픈 현실이네요. 그럼 장애인으로서 장애인과 비장애인들에게 꼭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말씀해 주세요.

최흥규 이사장 : 장애인들의 현실은 정말 힘들고 이 단체를 이끌어 간다는 것이 그리 녹녹하지 않다. 더군다나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에서 장애인 복지가 최하위로 말로는 복지, 복지하는데 현실은 실요성 없는 장애인복지법이 적용되고 있어 안타깝다. 그리고 인간은 누구나 존중 받을 권리가 있고 행복할 권리가 있는데도 장애인들의 현실은 너무도 암울하다. 그러니 비장애인들의 대한 작은 관심과 배려가 큰 힘이 된다. 그래서 우리 협회에서 장애인 전용 목욕탕을 건립해 줄 것을 강운태 시장에게 건의한 바 있다. 어떤 어르신은 생전에 목욕도 한번 하지 못하고 돌아가신 것을 보고 너무도 안타까웠다. 나도 어릴 적 소아마비로 하반신을 전혀 사용하지 못하기에 누군가의 도움이 없이는 목욕탕을 간다는 것을 꿈도 못 꾼다. 그래서 전국 장애인 단체 중 최초로 간호조무사, 방문 서비스를 해주고 있고 대한민국 사회서비스 최우수 평가상을 받았다. 강운태 시장님께서 장애인을 위한 목욕탕을 건립해 주신다고 지난 해 5월 시민과의 만남에서 약속을 했는데 아직까지 소식은 없다. 협회 나름대로 건립을 하고자 현재 적립을 하고는 있지만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우리 광주에도 경기도처럼 장애인 복지타원이 있으면 정말 좋겠다. 그곳에서 근로도 하고 운동도 하고 재활도 하고 목욕도 할 수 있는 장애인들을 위한 복지타운이 꼭 있었으면 좋겠다. 그래서 부모가 돌볼 수 없는 어린 아이들 까지람도 수용하여 돌보미 역할을 하면 좋겠다. 그래서 장애인 학교를 졸업한 후에도 이들이 일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지고 비장애인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을 만들어가고 싶다.

장애인들과 비장애인들에게 존경과 사랑을 받는 최흥규 이사장은 건강한 육체를 가지고도 생각하지 못하는 일들을 휘체어를 타고 다니면서도 자신의 장애는 조금 불편함이고 이 불편함은 비장애인들에게도 있는 것 아니겠냐며 ‘도의불언 하자성로’(이 말은 복숭아 도, 오얏리, 아닐 불, 말씀 언, 아래 하 스스로자. 이룰 성 ,길로) 복숭아꽃이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복숭아나무는 아름답다고 말하지 않는다. 꽃이 아름답다고 하지 않아도 사람들은 아름답다라고 말하기 위해서 복숭아 나무 밑으로 간다는 뜻인데. 내가 훌륭하다고 말하지 않아도 사람들이 나를 알아준다는 뜻이라며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삼하천이 준 글대로 정치를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