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 납치사건, 피해자가 밝히는 사건의 전모
-피해자 A씨 19일 긴급 기자회견 갖고 경찰과 언론 맹 비난
전남대 납치사건 전모에서 드러난 경찰들의 졸속 수사 및 사건 종결, 다수의 언론은 사실 확인 없는 경찰의 주장만을 기사화 한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가족문제, 종교문제에 관여하고 싶지 않겠다고 범죄행위에 신속한 대응을 하지 않았고 다수 언론의 보도는 도움을 준 시민들을 오히려 무색하게 했다.
피해자 A씨는 19일 12시 30분 광산구 모 병원 기자회견 자리에서 "자신은 너무 어리고 힘없는 여대생일 뿐이다. 경찰의 나태한 수사로 국민의 안전을 보호 하지 않는 점에 너무나 충격을 받았다"고 심경을 고백했다.
피해자 A씨가 밝힌 사건의 전모는 다음과 같았다.
당시 피해자는 핸드폰이 정지 상태여서 어머니가 통신비를 내 주겠다며 만날 장소와 시간을 통보해 와서 기쁜 맘으로 약속 장소에 나갔다.
그런데 어머니는 만나자 포옹을 하고는 도로변 쪽으로 데려갔다. 정차되었던 검정색 에쿠스 차량에서 생면부지의 괴한들이 나와서 핸드폰을 빼앗고 머리채를 잡고 제 팔을 비틀고 차에 밀어 넣었다. 괴한 중 한명에게 뺨을 맞았고 온갖 폭언과 폭행을 당했다.
한 괴한은 머리채를 잡아끌고 가서 머리숱이 많이 빠지고 너무도 무섭고 불안한 상태였다.
"살려 주세요"라는 외마디 비명에 시민들이 도와주려고 달려들었으나 저지당했고 차량은 문이 열린 채 급출발을 했다.
출발과정에서 승용차를 쳤고 우산APT근처에서도 다른 승용차를 긁고 지나갔다.
개문발차로 다리가 밖으로 나와 있는 상황이었고 차가 회전되면서 문이 닫히자 고통에 비명을 질렀고 소리를 들은 지나가던 시민 오토바이남이 도와주려 추격전을 벌였다.
추격전은 2시간 가량 순천IC까지 이어졌다. 오토바이를 따돌리고 도착한 곳은 정읍에 있는 이모할머니 댁이었다.
민중의 지팡이 경찰은 피해자에게는 무용지물
이동 중에 경찰에게 전화가 왔고 운전자가 받아서 "딸을 데리고 가고 있다. 아무 일 없다"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큰 소리로 "납치다"라고 외쳤으나 전화는 끊겼고 이어 운전자에게 뺨을 얻어맞고 협박을 당했다.
피해자 A씨는 경찰과 통화에서 "거기서 나가고 싶냐"라는 물음에 분명히 "네"라고 했음에도 "알았다. 연락하겠다"고 끊어진 이후로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말해 경찰의 졸속 수사 및 초동수사 미흡이 드러났다.
감금 상태와 탈출까지
피해자 A씨는 "정읍에 도착하여 절대 나갈 수 없는 상황이었다. 외부와 어떠한 연락도 할 수 없는 철저한 감금 상태였다. 5명이서 돌아가면서 감시했다"고 말했다.
"14일 아침 7시 30분경 가족들이 밖으로 나가자 창문을 열고 맨발로 뛰쳐나왔고 밖에는 아저씨가 지키고 있었지만 담을 넘어 도망을 쳤다"고 증언했다.
"다행히 지나가던 택시를 타고 택시 운전자의 전화기로 지인에게 연락할 수 있었고 여기까지 오는데 도움을 받았다고 말해 한 편의 드라마를 연상케 했다. 피해자 A씨는 그 상황을 이야기하며 충격에 몸서리를 쳤다.
언론이 사람을 죽이네요.
경찰과의 대화가 더 이상 없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탈출 전에 2번 있었으나 아무런 조치도 없었다"며 "탈출 후에 이런 상황을 담당경찰과 전화 통화했다"고 답했다.
피해자 A씨는 담당경찰에게 "사건이 어떻게 처리 되었기에 자신의 신변보호를 하지 않은 이유가 뭔지? '북부경찰서와 대화 해본결과 안전하다. 종교 문제라 관여하고 싶지 않다'라고 J일보에 보되었던데 어떻게 된 것"이냐고 물었다며
담당경찰은 "자신은 통화 해본적도 없고, 조사에 응한 적도 없다"라고 답해 언론의 오보에 분노했다.
피해자 A씨는 "연예인들이 왜 자살을 하는지 알 것 같다"며 "언론이 피해자의 신분이나 신변 등을 확인하지 않은 상태에서 왜곡 보도하여 몸과 마음을 난도질 당했다"고 분개하며 잘못된 부분에 대해 정정 보도 해 줄 것을 강력히 촉구했다.
특히 "자신은 이미 5살 때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안 계신데도 법적으로 아무 관계없는 사람을 아버지로 보도했다"며 "경찰은 '피해자 A씨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경찰조사를 받았다'고 발표하고 조속히 한가정의 가출사건으로 수사를 종결하는 기사에 분노를 감출 수가 없었다"고 말하며,
"자신은 이미 6년 전에 학교 기숙사에 기거하면서 어머니와 떨어져서 살았고 대학을 진학하면서도 학교 기숙사에 살았다"며 어떻게 가출이 될 수 있느냐고 기자에게 반문했다.
또한 "엄마가 딸의 글씨가 아니라고 올렸던데 글씨체에 대해서는 저희 집에 가서 확인하면 될 것이라며 자신이 친필로 쓴 편지가 맞다"고 일축했다.
범죄와 종교 간의 갈등은 엄연히
경찰은 종교 간의 갈등을 넘어선 범죄행위에 대해 대응을 하지 못했다. 사실에 근거한 공정을 보도를 원칙으로 하지 못한 언론도 이번 사건에 일조한 것에 대해 책임을 면키 어렵다.
치, 감금, 폭력행위가 발생해도 '가족 간의 일'이라고 안일하게 대처해 시민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분노하게 했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임에 엄연히 범죄와 종교 간의 갈등은 구분되어야 한다. 종교를 빌미로 벌어지는 납치, 감금, 폭행이 허용이 된다면 대한민국은 무법천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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