납치, 폭행, 감금 피해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겪을 확률 높아
-여성피해자, 수치심, 모멸감 등으로 최악의 경우 자살
교통사고, 감금, 폭행을 당했던 전남대 납치사건 피해자 A씨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을 겪을 수도 있다는 전문가의 소견이 나왔다. 남들은 평생에 한번 겪을까 말까하는 사건을 일시에 겪었기 때문에 더욱 심각한 상태에 도달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外傷後 - 障碍, 영어: Post-Traumatic Stress Disorder, PTSD)란 신체적인 손상과 생명의 위협을 받은 사고에서 정신적으로 충격을 받은 뒤에 나타나는 질환이다. PTSD, 충격 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성 스트레스 장애, 외상 후 증후군, 외상 후 스트레스 증후군, 트라우마라고도 한다.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일반 인구의 8%가 평생 동안 한 번 이상 경험을 하게 된다.
발병 원인은 신체적 폭행, 고문, 강간, 납치, 성폭행, 인질사건, 소아학대, 자동차사고 등을 겪은 뒤에 발생한다. 증상이 나타나는 시기는 개인에 따라 충격 후 즉시 시작될 수도 있고 수일, 수주, 수개월 또는 수년이 지나고 나서도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어야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고 하고, 증상이 한 달 안에 일어나고 지속 기간이 3개월 미만일 경우에는 급성 스트레스 장애에 속한다.
얼마 전 종영한 인기 드라마 ‘추적자’에서 피해자 엄마에게 찾아 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대해 그 심각성을 알렸다.
『‘추적자’의 주인공 백홍석(손현주 분) 부인 송미연(김도연 분)이 딸을 잃은 후 이 증세를 앓게 됐다. 피해자 백수정이 죽었음에도 상황은 살인자 PK준에게 유리하게 진행되었다. 이 과정에서 수정이 엄마에게 이상 증세들이 발생하여 결국 병원에 입원하게 된다. 계속해서 치료를 받아야 함에도 수정이 엄마는 퇴원을 하게 되고 환청과 환각 상태에 빠지며 무기력 상태가 됐다. 미연의 증세는 극도에 달하게 되고 딸을 죽인 PK준의 환영을 보며 저항하다 결국 사망했다.
백홍석의 부인의 증세가 악화되어 사망한 결정타는 백수정과 백홍석에게 모든 정황을 불리하게 몰고 간 권력층과 하나 된 경찰들의 수사 진행이었다.』
이와 같은 병증을 시청률이 높은 인기 드라마에서 방영함으로 사건 사고가 많은 현대를 살아가는 시청자들에게 시사 하는바가 컸다.
예기치 않은 외부로부터 받은 충격(교통사고, 납치, 감금 등)이 불러 온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남성보다는 여성피해자들인 경우 그 심각성이 높다.
특히 여성 환자들 중 납치, 감금, 폭행, 성폭력 피해자는 여성으로서 씻을 수 없는 수치와 모멸감을 받았기 때문에 극복하기 힘들다는 견해다.
한마음 클리닉 이루디 원장은 “여성들이 좁은 공간에 갇혀 감금을 당했거나 납치, 폭행, 성폭력을 당한 경우 불안, 공포, 악몽, 상황 재연 현상, 수면장애, 자신감상실, 사회력 결여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주의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또한 “검찰 등 수사기관의 원활하지 못한 사건 처리는 증상을 더욱 악화 시켜 사건 발생 시 느꼈던 공포감과 두려움으로 인해 조증이나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한다”며 “심한 경우 해리 현상, 공황발작, 지각 이상을 경험함으로 정신분열증을 일으켜 환청, 환각상태에서 죽음에 이르는 등 치료에 어려움이 많다”고 안타까워했다.
이번 전남대 납치사건 피해자의 경우도 사건 당시의 상황과 경찰들의 안일한 태도와 다수 언론들의 오보로 그 충격이 배가 됐다.
미래를 설계하고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공부하는 20대 여대학생이 백주 대낮에 생명부지 남성들에게 납치를 당하고 폭행을 당했다. 어린 여대생에게 이런 상황이 얼마나 큰 충격일지는 짐작할 수 있다. 경찰은 피해자의 신변 안전 확인 차 출동하지 않았고 한술 더 떠 다수의 언론들도 사실 확인 없이 경찰들의 발표대로 보도함으로 그 충격을 두 배로 가중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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