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의 신천지를 향해 목숨 바친 각시탈 속의 독립투사들
-명대사를 통하여 조선의 신천지를 꿈꾸며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다
각시탈이 조선의 신천지 시대를 열기 독립투사들의 아낌없는 희생과 함께 지난 9월 6일 28회를 마지막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일제 강점기를 살면서 암울했던 시절 조선의 신천지 세상을 향한 독립의 의지를 불태우고 침략자로서 온갖 악행을 저지르는 일본에게 통쾌한 복수를 가하는 국민영웅이야기 각시탈 속의 독립투사들.
각시탈은 한국 만화의 살아있는 전설이며 한국 만화의 현재를 대표하는 허영만 작가의 이름을 알린 작품을 다시 선보인 것이다.
평소에는 모자라고 어수룩한 청년 이강토. 하지만 그의 정체는 빼어난 태껸 실력으로 일본의 제국주의자들을 응징하며 항일 투쟁을 벌이는 애국지사 ‘각시탈’이었다. 암울한 시대를 살아가야만 했던 우리 민족의 한을 짊어진 국민영웅, 각시탈의 활약으로 백성들은 조선의 신천지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슴에 품고 일본인들과 맞서 싸우며 핍박을 견디어나갔다.
각시탈의 최종회는 누가 죽을 것인가가 관건이었다. 이강토를 살리고 목단이 죽었다. 조선의 신천지를 건설하기 위해 독립군으로 활동했던 담사리 대장의 딸 오목단의 첫사랑인 이강토는 결혼과 동시에 사랑하는 여인을 잃었다. 그녀의 마지막 유언을 지키기 위해 슬픔을 이기고 일어서야 하는 이강토는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을 슬퍼할 틈도 없다. 조선의 신천지 건설의 걸림돌인 일본의 실세 키쇼카이 회장을 처단해야만 했다. 기무라 슌지는 자살했다.
러일 전쟁이 격해지면서 조선의 젊은 학생들은 총알받이로 강제로 징집당하여 전쟁터로 내몰렸고 꽃다운 여학생들은 피지도 못하고 위안부로 끌려가는 일본의 만행들을 통해 온 국민들에게 애국심을 심어주었다.
기무라 슌지는 키쇼카이 회장인 우에노 히데키(전국환 분)을 찾아가 이강토가 각시탈 이었음을 전하고 “지금은 각시탈을 죽여서는 안된다. 각시탈을 죽여도 양백(김명곤 분)과 동진(박성웅 분)이 살아있다면 저들의 민족정신이 여전히 살아 숨 쉬게 될 거다”고 말했다.
이강토는 태평양전쟁을 주도한 세력 수장 우에노 히데키(전국환 분)에게 "조선을, 극동을 태평양을 먹겠다는 네놈들의 야욕이 나와 슌지(박기웅 분)의 가족을 빼앗아갔다"고 말하자,
히데키는 "전쟁은 지극히 선한 것이다. 전쟁이야말로 훌륭한 역사를 만든다. 그 과정에서 희생쯤은 불가피한 것이다"는 섬뜩한 군국주의적 메시지를 던졌고 이강토는 "천만에. 전쟁은 수치에 불과하다. 네놈들의 침략은 씻을 수 없는 범죄다. 적악여앙. 죄의 대가는 더디지만 반드시 찾아오는 법. 네 놈의 악행을 응징하러 왔다"고 말한 후 쇠퉁소를 휘둘러 그를 처단했다.
또한 각시탈은 명대사를 통해 조선의 신천지 세상을 앞당기기 위한 항일 투쟁의 의지를 보여주며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잡았다.
목담사리(전노민 분)는 변신의 귀재로 5,000여명의 베테랑 일본 형사들이 달려들었어도 잡히지 않던 인물이다. 경찰서를 탈출해 앞에 있는 형사에게 유유히 담뱃불을 빌리고 사라졌다는 전설적 존재다.
그런 그가 지난 7월 12일 방송분에서 경술국치식장에 폭탄을 터드리려던 담사리(전노민 분장)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가고 결국 체포되어 모진 고문을 당했다.
그는 “바위는 강해도 죽은 것이고, 계란은 아무리 약해도 산 것이네”라며 “바위는 세월이 가면 부서져 모래가 되겠지만, 언젠가 그 모래를 밟고 계란 속에서 태어날 병아리가 있을걸세”라고 말해 시청자들에게 진한 감동을 주었다.
그는 또 "도적놈이 내 집에 들어와 내 딸을 노예로 삼았는데 당장 내 배를 채우려 도적놈에 복종해야 좋은가. 그렇게 허기진 배를 채우다 보면 나와 내 딸은 도적놈에게 굴종하는 짐승이 될 뿐일세. 도적놈들과 싸워야 할 조선 청년이 놈들의 충견이 되다니. 내 가슴이 시리다"고 충고했다.
담사리는 자신을 포위한 슌지에게 "자넨 이 숨바꼭질이 양백과 동진(박성웅 분), 각시탈만 잡아 오면 끝날 것 같은가. 조선 땅엔 수많은 양백과 동진이 있고 모래사장의 모래알만큼 많은 각시탈이 있다네. 해도 해도 끝이 없는 헛수고에 몰두하다니 장부로 태어나서 어찌 그리 인생을 허비하고 사나. 잘 있게. 불쌍한 친구"라고 최후의 투혼을 보여줬다.
'각시탈' 시청자라면 독립군 여인 적파(반민정 분)를 기억할 것이다. 적파는 고문을 당하던 중 슌지에게 "부탁 하나만 하자. 언젠간 네놈도 각시탈을 만날 날이 오겠지. 그럼 이 적파가, 마지막 적까지 파괴하지 못하고 떠나 천추의 한인 이 적파가, 진정 고마워했었다고. 각시탈만은 살아서 내가 그토록 원하던 그 날을, 조국이 해방되는 그 날을 꼭 보길 원했다고 전해 줄래?"라고 말한 후 혀를 깨물고 자결했다.
독립투사들의 지주인 양백 선생과 동진결대사의 수장 동진의 명대사도 잊을 수 없다.
13도 무장봉기를 결의한 상해임시정부 국무령 양백과 국내 동진결사대(항일무장투쟁 단체)의 수장 동진이 만났다. 양백 선생은 "불가능한 역사를 우리가 써보자"고 결의를 다졌고 동진은 "저와 선생님이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만나지 않았냐"며 양백은 국내 진공작전을 주장했고 동진은 "난 국내에서 선생님은 해외에서 치고 들어오는 거냐"고 승낙했다.
조선의 신천지를 꿈꾸던 독립투사들은 조국이 해방되는 그 날을 꼭 보길 소망했을 것이다. 그래서 후손들에게는 조선의 신천지 세상을 물려주고 싶었을 것이다. 그러기에 그들은 목숨을 아끼지 않고 조선의 독립을 위해 희생을 마다하지 않았다.
이념과 사상을 뛰어넘어 조선의 신천지 세상을 위한 목적 아래 똘똘 뭉쳤던 '각시탈' 속의 독립투사들은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전하며 막을 내렸지만 그들이 전한 애국심은 오래도록 기억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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