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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개종교육 피해로 장애가 된 청년, “내팔 돌려놔! 1인 시위”

신문기자 2012. 10. 26. 16:26

강제개종교육 피해로 장애가 된 청년, “내팔 돌려놔! 1인 시위”

 

강제개종교육 피해자 김동재(남, 22세)씨가 광주 H교회 앞에서 장애가 되어버린 팔을 돌려놔라고 1인 시위를 벌여 눈길을 끌었다.

 

김동재씨는 지난 21일 오후 3시 30분경 불법적인 강제개종교육을 통해 자행되는 인권유린의 실태를 인근주민과 교회관계자들에게 홍보하며 인권도시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라고 호소했다.

 

김 씨는 “개종사업가들이 건전한 종교비판의 자유를 넘어 사랑이 아닌 종교적 증오심으로 인권유린을 초래하는 이단세미나는 철폐되어야 한다”며 “다시는 자신과 같은 피해자가 더 이상 발생하지 않기를 간절한 바램으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1인 시위를 하고 있는 H교회는 같은 날 인권유린도 불사하며 자행되고 있는 강제개종교육으로 돈을 챙기는 신종개종사업가 윤0봉집사가 H교회를 방문하여 이단세미나를 진행하고 있었다.

 

김 씨는 팔이 장애가 된 경위에 대해 “개종사업가 윤집사로부터 작년 8월경 팔이 부러져 수술한 상태에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함에도 불구하고 병원은 커녕 개종교육만 진행하여 정상적으로 치료를 받지 못한데 원인이 있다” 고 말했다.

 

김 씨는 또 자신이 개종교육을 받게 된 경위에 대해 “7월 경남 남해에 생일을 맞아 내려갔다가 가족과 생면부지의 건장한 남성들에 의해 감금이 시작되었다”며 “감금 장소에서 탈출하는 도중 3층 높이에서 추락해 팔에 수십개의 철심을 박아야 하는 큰 수술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병원 관계자에 따르면 당시 김 씨는 무더운 여름철 팔에 철심이 뚫고 나와 진물이 흐리고 후유증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김 씨는 계속하여 당시 상황을 설명하며 “병원 치료가 급선무임에도 불구하고 당사자의 고통은 아랑곳 하지 않고 개종상담가의 말만 믿은 가족들은 전남 곡성의 L수양관과 개종사업가가 소속된 광주 B교회 근처 원룸으로 데리고 갔다”며 “2달여 동안 감금생활을 하며 본인이 원하지도 않는 개종교육을 받아야 했다”고 통분했다.

 

김 씨는 또 “극심한 통증으로 감금장소에서 나와 3차 수술까지 받아야 했고 치료를 제 때 하지 못한 관계로 결굴 팔을 온전히 펼 수 없는 상황으로 장애진단3급을 받기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사건이 이후 김 씨는 사법당국에 개종상담가를 대상으로 처벌을 촉구했으나 개종상담가는

가족을 전면에 내세워 매번 법망을 피해가고 있다며 울분을 토했다

 

시위 현장을 지나가던 정00(남구, 여, 40)씨는 “세상에나, 저 청년이 참 안됐네요. 젊은이라 하고 싶은 일도 많을 텐데 팔이 장애가 되었으니 정말 안타깝네요”라고 당혹스러워했다.

 

또 다른 주민 조00(남, 45)씨는 “저건 엄연한 범죄행위인데 법망을 빠져나가고 있다는 사실이 당황스럽네요. 우리나라는 엄연히 종교의 자유가 있는데 저 청년에게는 그 자유마저도 박탈되어 버렸네요”라며 “팔이 장애가 될 정도면 엄연히 인권유린인데 법적인 조처가 있으면 좋겠네요”고 말했다.

 

한편, 지금까지는 교묘히 법망을 빠져나가 법적인 처벌을 받지 않고 강제개종교육을 통하여 부를 누렸던 개종사업가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다.

 

개종교육 피해자 정00씨(정피모)와의 법적 공방을 벌인 진0식 개종사업가는 검찰조사과정 중 이단세미나와 개종사업으로 벌어들인 수익금이 10억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또한 신00씨는 서울 모 교회에서 이단세미나를 개최하고 1억을 받았다. 이에 현재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개종사업가들에 대한 조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에 다른 개종사업가들에 대한 조사도 이루어져야 한다는 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