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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롯데갤러리, 겨울방학기획 ‘명랑한 만화, 유쾌한 미술’ 展

신문기자 2012. 12. 22. 21:37

광주 롯데갤러리, 겨울방학기획 ‘명랑한 만화, 유쾌한 미술’ 展

- 원로 만화가들의 만화원고 및 만화를 모티브로 한 현대미술작품 선보여

광주 롯데갤러리에서는 22일 토요일 겨울방학 특별기획으로 만화와 현대미술이 함께하는 ‘명랑한 만화, 유쾌한 미술’ 展을 마련했다.

이번 전시는 2013년 1월 23일까지 전시되며 박수동, 신문수, 윤승운, 이정문 등의 원로 만화가 4인과 현대미술가 7인의 작품을 한자리에 선보이고 있다. 1970-80년대 명랑만화시대를 이끈 원로만화가들의 작품을 필두로 만화를 컨텐츠로 한 현대미술작품을 함께 살펴보는 전시를 준비했다.

만화는 시각문화 장르에서 대중과의 소통 방식이 가장 직접적이고 빠른 매체이다. 더불어 사회의 제반 현상들을 직∙간접적으로 대변하고 고발하며, 현대의 각박하고 어려운 현실에서 희망과 꿈의 메시지를 표현하는 장르적 특수성을 지닌다.

특히 ‘사람살이’의 희로애락을 풍자와 해학으로 풀어낸 명랑만화는 대중적인 인기를 끌며 다양한 분야에서 그 역할을 제고해왔다.

‘명랑(明朗)’이라는 장르명의 정확한 유래는 모호하지만, 해방 후 대중소설이나 만화, 방송국 등에서 보편적으로 언급되기 시작했다.

명랑만화는 일상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웃음을 전달하는 방식을 취하는데, 풀어서 이야기하자면 ‘일상+명랑한 인물 = 명랑만화’가 된다. 무엇보다 순정만화에 비해 금방이라도 웃음을 선사할 수 있는 ‘캐릭터’ 자체가 살아있는 것이 특징이다.

최근의 만화는 교육의 수단으로, 혹은 지식의 빠른 전달매체로 그 활용의 폭이 넓어지며 새로운 문화산업으로 각광받고 있는데, 동시대적인 문화컨텐츠 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현대미술 장르에서의 만화적 컨텐츠는 무궁무진한 표현 가능성을 보여주며, 미술가들로 하여금 작품세계 구축의 동기부여로 작용하고 있다.

이번 전시는 어른부터 아이까지 모든 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전시로 일상에서 예술에 이르는 폭넓은 영역을 포용하고자 하는 의도이다. 또한 종이로 느끼는 아날로그적 감수성의 만화, 영상이라는 매체 안에서의 현대적 양식의 만화, 미술이라는 장르 속에서 새롭게 구현되는 만화를 통하여 일상과 예술의 영역을 넘나드는 만화라는 컨텐츠의 가치를 제고하고, 재인식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한다.

롯데갤러리 관계자는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연말연시에 모든 세대가 교감할 수 있는 이번 전시를 통해 추억 어린 감수성과 함께 일상의 행복감까지 찾을 수 있기를 바래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