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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보 김기창 화백 ‘예수의 생애’ 11년 만에 일반에 공개

신문기자 2013. 10. 22. 20:55

운보 김기창 화백 ‘예수의 생애’ 11년 만에 일반에 공개

- 한국 현대회화사 한 획은 그은 예술세계 ‘예수와 귀먹은 양‘

운보 김기창 화백(1914~2001)의 탄생 100주년을 앞두고 서울 부암동 서울미술관이 운보의 대표작들을 모은 특별전을 선보여 화재다.

전시회장을 들어서면 갓을 쓴 예수, 한복을 입은 성모 마리아로 유명한 ‘예수의 생애’ 연작 30점을 11년 만에 만나볼 수 있다.

어린 시절 열병으로 청각을 잃은 운보는 예술가로서 작품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독창적 화풍을 구축, 한국 현대회화사에서 크게 자리매김 되고 있다.

‘예수와 귀먹은 양’이란 제목으로 열리는 전시회는 그의 치열한 삶과 예술세계를 상징적으로 담아 운보의 작품세계를 전체적으로 조망한다.

◆‘예수의 생애 20-최후의 만찬’

이번 전시의 핵심인 ‘예수의 생애’는 한국전쟁 당시 군산으로 피란을 간 운보가 일제강점기·한국전쟁 등 우리 민족의 비극이 예수의 고난과 유사하다고 생각하고 한국적 성화를 그리겠다는 의지에서 탄생시킨 작품이다. 1년반 만에 완성한 이 작품은 예수의 삶을 한국식으로 재구성함으로써 기독교의 토착화를 상징하는 성화가 된 동시에 한국 회화사에서도 기념비적 작품으로 평가받는다.

전시회에는 전통 채색화법의 동양화인 인물 중심의 풍속화, 민화를 재해석한 바보산수와 바보화초, 청록빛의 강렬한 채색이 돋보이는 청록산수, 운필의 묘를 드러내는 문자도 등 다양한 작품들이 나와 있다.

또 운보가 사용한 화구와 생활용품 등 내년 1월19일까지 전시된다. 입장료는 5000~9000원이며 자세한 문의는 (02)395-0100로 하면 된다.

 

사진 : SBS방송 캡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