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시스】최철호 특파원 = 미 워싱턴에서 발행되는 '워싱턴 타임스'사의 부사장을 지낸 리처드 미니터가 최근 소송을 제기하면서 회사와 통일교와의 관계를 29일 폭로하고 나서 주목되고 있다.
미니터는 지난 3월부터 10월까지 워싱턴 타임스사 오피니언 담당 부사장겸 사설페이지를 맡아왔었다.
그는 최근 제기한 소송에서 "회사가 자신이 입사한 날부터 교회에 강제로 나가도록 압력을 가했으며, 이와 함께 다른 일들도 하게 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그는 또 소송 진술서에서 "워싱턴 타임스 신문은 일년에 약 4000만 달러의 자금을 손해보고 있으며, 사실 회사는 지난 27년 동안 계속해서 적자를 보고 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미니터는 또 문선명 목사에 의해 설립된 통일교가 워싱턴 타임스사의 어울리지 않는 소유주이며, 회사에 비윤리적인 통제를 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교회는 주일 단위로 신문사에 대한 통제를 유지하기 위해 자금을 대고 있다"고 주장했다.
미니터는 이날 CNN '믿을만한 소식통' 프로그램의 초대손님으로 나와 이 같은 내용을 폭로했으며, 특히 그는 최근 뉴욕에서 열린 문 목사의 90회 생일 의식에 가게 됐으며, 자신은 그 행사에 취재간 것도, 참석자로 간 것도 아닌 단지 회사 간부로서의 지위를 이용, 자신을 배우로 이용하기 위해 참석토록 했다고 주장했다.
CNN 방송은 미니터와의 대담 도중 조나단 슬레빈 현 회장 및 발행인 직무대행이 "워싱턴 타임스는 어떤 차별도 하지 않으며, 차별을 허용하지도 않으며, 회사는 법의 테두리 내에서 활동하고 직원들 역시 그렇게 하도록 요구받는다, 본인은 이에 대해 확신하며 미니터가 제기한 소송이 제대로 수사돼 우리 회사가 혐의에서 벗어나기를 바란다"고 하는 언급을 함께 전했다.
11/3일 관련기사
ㅊ경영난으로 매각설이 오가던 워싱턴 타임즈(The Washington Times)가 통일교 문선명 목사가 설립한 그룹에 단돈 1달러에 팔렸다.
워싱턴타임즈는 2일 저녁 7시(현지시각) 웹사이트를 통해 단돈 1달러에 판매되었으며 채무도 승계한다고 발표했다.
워싱턴 타임즈는 문선명 목사의 장남인 프레스턴 문이 4년 전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아 줄곧 경영해 왔으며 새로운 사주는 지난해 축출된 전(前) 경영진을 다시 불러들일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 포스트는 타임즈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 지난해 7월 이후 타임스에 대한 통일교의 자금 지원이 끊기면서 편집국 기자가 2002년 220여 명에서 현재 70여 명으로 줄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타임스는 해마다 통일교 측으로부터 3500만 달러 이상의 자금을 지원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 = 워싱턴 타임즈 홈페이지 화면 캡처
미니터는 "나는 회사 내에 훌륭한 언론인들이 많이 근무하고 있다고 보며, 회사 소유 구조가 바뀔 것을 바란다"면서 "그렇다면 회사가 다른 곳으로 매각되는 것을 바라는가"라는 사회자의 질문에 "왜 안되나"라고 반문, 통일교가 회사를 매각, 영향력을 배제하기를 희망하는 것으로 주장했다.
hay@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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