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숙과 함께하는 희망 콘서트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
“웃으면서 싸워야 끝까지 싸우고, 함께 싸워야 끝까지 싸운다는 것을 알았다”
희망은 또 다른 희망을 낳는다는 ‘김진숙과 함게하는 희망 콘서트’가 17일(금) 오후 7시 30분 전남대학교 법과대학 대강당에서 있었다.
이번 행사는 가징)노동운동 포럼<동행>이 주최하고 광주드림, 한국비정규교수노동조합 전남대분회, 전남대 법학전문대학원 인권법연구회가 후원한 가운데 300여명이 참석하여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현 시대는 경영진의 배만 불리는 정리해고와 비정규직의 행렬로 인해 기업의 곳간은 넘쳐남에도 노동자들에겐 고통만이 강요되는 세상이다.
2011년 이런 세상에 한 획을 그은 일대 사건은 노동자들과 시민들이 함께 일궈낸 한진노동자들의 정리해고 철회 승리이다.
그 한복판에 생생한 목소리를 통해 새로운 희망의 씨앗을 뿌린 현 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인 김진숙이 있었다.
그는 30년전 21살에 용접공으로 대한조선공사(현 한진중공업)에 입사하여, 노예같은 삶에 분노하고 맞서다 동료들과 함께 해고되었다.
2011년 1월 한진중공업의 대규모 정리해고에 맞서 35미터 고공크레인 위에 올라가 309일간 함께 싸운 끝에 한진노동자들은 1년 후 재취업을 약속받았고, 고공농성자들은 무사히 내려올 수 있었다.
강의에 나선 김진숙은 “390여일의 크레인 고공 농성에서 저는 살아서 내려왔다”며 “웃으면서 싸워야 끝까지 싸우고, 함께 싸워야 끝까지 싸운다는 것을 알았다”라고 하면서 강연을 시작했다.
그는 “김여진씨가 왔다 가고 난후 희안하게 사람들이 많이 찾아 왔지요. 광주, 전주, 서울, 인천, 심지어는 독일, 핀란드에서까지 자신을 보러 온 사람들이 있었다”고 농성 기간 중 힘이 되어준 사람들의 이야기를 전했다.
김위원은 “크레인에 올라가 있는 동안 너무나 힘겹고 절망적인 순간도 많았다. 끝없는 싸움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309일 동안 나를 가장 힘들게 했던 것은 다름 아닌 ‘고립감’이었지만 희망버스를 통해 힘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김위원은 농성 중에 세상과의 유일한 소통의 장이었던 ‘트위터’에 대한 에피소드를 소개하며 “크레인속에서 가장 많이 했던 것은 트위터였는데 세상과의 소통의 장이었던 트위터를 통해 농성의 의미를 전달할 수 있었고, 많은 사람들과 소통하면서 힘을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희망버스가 운행될 당시 다양한 계층의 광주시민들이 농성현장을 방문해 응원해 주어 감사하다"며 ”광주가 변화의 근원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의에 앞서 희망을 노래하자 공연과 희망 생생 토크 시간을 갖고 ‘희망 버스’란 주제로 지정남 말바우 아줌마의 구수한 전라도 사투리 사회로 장내는 웃음바다가 되었다.
희망버스 참가자는 장복동(비정규직 교수노조 전대지회장, 최선아(참교육 학부모회), 명등룡(광주비정규직 센터소장), 박병규(기아자동차노조 광주지회장)이 함께 했다.
명승룡 소장은 희망버스를 ‘등대’라고 표현하며 바다를 항해 할 때 등대가 길잡이를 하듯이 김진숙은 노둥자들에게 희망을 전하는 등대라고 말했다.
사회자가 객석으로 희망버스에 대해 발언권을 주자 관객 한명이 선뜻 일어나 ‘시작’이라며 희망을 시작으로 모든 일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지정남 말바우 아줌마는 희망버스를 ‘오작교’라고 말하며 “견유와 직녀를 연결해 주는 오작교처럼 희망버스가 노동자와 기업을 연결하여 상생의 길로 인도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고 김진숙 강사가 바로 그 오작교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행사 관계자는 “희망 콘서트는 현재 노동운동이 침체되고 연대투쟁 등의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자 새로운 희망버스라고 하는 새로운 시민, 학생, 노동자들과 함께 하는 새로운 연대 투쟁이 2011년도에 한진 중공업에서 조직되었다”며 “기업에서도 노동운동가들의 파벌이나 정파를 깨고 서로 협력하여 전체적인 노동운동으로 힘을 모아보자는 취지로 이번 행사를 준비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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