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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 주민사랑방 된 도서관 1주년 맞아

신문기자 2012. 10. 6. 01:06

광주시 광산구, 주민사랑방 된 도서관 1주년 맞아

첨단2동 작은 도서관, 주민들과 조촐한 행사로 자축

 

주민사랑방으로 튼튼한 입지를 다져온 작은 도서관이 조촐한 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지난 4일 도서관 관계자와 주민 30여명은 광산구 첨단2동 작은 도서관에서 ‘광산 지혜의 등대 2호점 첨단2동 작은 도서관’ 개관 1주년 기념식을 열고 그간 노고에 대해 서로를 격려하는 한편, 주민에게 더 다가가는 도서관을 만들자는 다짐의 시간을 가졌다.

하루 평균 이용자 50명, 가입회원 630명, 보유도서 3,510권, 총 방문자 수 1만여명, 총 96회 프로그램 1,200명 참가. 작은 도서관의 지난 1년을 말해주는 적지 않은 수치다. 하지만 이 지역 주민들은 숫자로 표현할 수 없는 공감대로 1년을 평가한다.

첨단2동 작은 도서관은 현재 주민사랑방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 자녀교육에서 살림살이까지 주민들의 허심탄회한 이야기가 오가는 장소다. 도서관을 매개로 좀처럼 만남의 기회가 없었던 주민들이 자신들의 속내까지 털어놓는 관계로 발전한 것. 또 아이들에게는 책을 읽는 공부방, 주부들에게는 배움터, 직장인들에게는 저녁시간대 도서 대여점으로 이용되고 있다.

교직생활 정년퇴임 후 도서관을 책임지고 있는 권충복 관장은 “주택 밀집지역이지만 도서관의 혜택을 누리기 어려운 지역이었다”고 1년 전의 소회를 밝혔다. 아울러 “(지금은) 도서관을 넘어 주민들의 사랑방이 됐다”며 도서관장으로서의 자부심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기념식에는 설립 때부터 꾸준히 도서를 기증해 온 도서관 인근 ‘천지서점’(대표 서원갑)이 도서를 기증하며 1주년을 축하했고, ‘주민과의 대화’에서는 도서관이 주민들과 더 가까워지는 방안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오갔다.